저는 빛 고을 광주에서 왔습니다.
저의 위대한 친구 최영대의 부름을 받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세상의 일은 사람이 합니다.
군산으로오는 버스에서 1972년의 여름 밤, 제 26회 황금사자기고교야구 선수권대회 쟁패전 군산상고와 부산고의 경기기적 같은 역전드라마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다가 군산상고 신화 아니 군산의 신화를 창조하였던 이용일 경성고무 사장님을 떠올렸습니다.
옛 시절의 영화를 뒤로하며 날로 가난해지고 장래가 어둡던 군산 땅에 희망의 등불을 켠 것이 군산상고 야구이고 이용일 사장님입니다.
이제 다시 군산은 그 분의 혼과 그날의 기를 부활시켜 ‘군산르네쌍스’를 이룩해야 합니다.
지금 군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장사꾼 공무원인 제가 보기에는 돈입니다.
우리나라가 소득 5만불 시대가 되면 그렇게 신경을 안 써도 되지만, 그 목표에 가기 전까지는 모든 위정자는 ‘경제’문제에 온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인심이 좋은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 필요조건이 풍요로운 경제입니다. ‘有恒産 유항심’입니다.
현대중공업·GM의 이탈로, 전반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한국경제상황에서 군산은 더 어렵습니다.
한국 지역 경제 부활의 신호탄을 군산에서부터 쏘아 올려야 합니다. 군산은 역전의 명수이니까요.
저는 돌아가신 정주영 회장을 생각하며 제 영혼의 동지 최영대가 사랑하는 군산시민에게 선물할 7송이 수선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도 군산을 사랑하기로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사랑해야 알게 되고 알아야 보이니까요.
정주영회장이 가장 사랑한 것은 ‘돈’이었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도 있습니다만 시간관계상 밝히지 않겠습니다.
정주영회장은 늘 패기와 희망을 가질 것을 주문했습니다.
지금 현대의 로고 색이 녹색에 노랑을 조금 넣어 디자인했습니다만, 정 회장에게 청색을 안 썼다고 큰 호통을 들었던 작품입니다.
그 분은 남자는 청색, 청운의 꿈을 늘 가슴에 지닐 것을 주문했습니다.
사람은 분위기를 탑니다. 도시의 분위기는 사람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칩니다.
군산의 도시색깔을 짙은 바다색으로 바꿉시다.
도시의 시설물, 건축물 등을 바다색을 기조로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산토리니라는 지중해 한 도시는 대부분의 건물을 흰색으로 칠해 유명한 관광도시가 되었지만, 우리 군산은 청색을 액센트를 주는 방식으로 씁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수선화는 정주영 회장의 불타는 에너지입니다.
정회장은 이곳에서 좀 떨어진 서산만 방조제 공사 시 만난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한 난제를 폐유조선을 이용하여 풀었습니다. 실용적 상상력의 대가입니다.
그분은 그리 많이 공부를 한 것은 아닙니다만,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남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한 분입니다.
세상의 모든 경제활동의 기본은 에너지입니다.
사람도 에너지가 다 떨어지면 죽습니다.
경제 전쟁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확보전쟁이고 누가 에너지를 값싸고 효율적으로 얻느냐는 싸움입니다.
한국제조업의 부활을 우리 군산이 치고 나갑시다.
광주 형 일자리 사업은 노사관이 힘을 합쳐 임금은 낮추고 기술력은 높여 산업 환경은 개선시키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은 생산 활동을 증가시키고 경쟁력을 높이는 독특한 방안입니다.
광주는 선택분야가 유틸리티 카입니다.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군산은 밧데리를 주 종목으로 부품 소재산업을 부종목으로 합시다.
세부 실현전략은 군산에서 만들어내야 합니다.
광주의 모델을 참고하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세 번째 아주 큰 수선화는 원자력입니다.
원자력은 한국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분야입니다. 효자산업이고 수출산업입니다.
우리 군산이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좋은 강의를 해주신 장 인순 박사님 등 전문가분들을 초빙하고 자체적으로 기술 인력을 양성해나가야 합니다.
한 십년간 전력을 다하여 투자하면 한 오백년 쯤은 군산을 먹여 살릴 것으로 봅니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수선화는 관광진흥을 통해 군산이 돈을 더 많이 버는 길입니다.
바다 항구 도시는 술 맛이 납니다.
음식을 상품화시킵시다.
간장게장도 좋지만 정주영 회장을 생각하며, 언젠가 들렸던 군산의 한 식당을 생각하며 소고기 무시국을 잡았습니다.
전주의 콩나물이 전주 분들을 얼마나 많이 먹여 살리고 있습니까?
여기에 여기 오신 최영대 선생이 산에서 키우는 닭들이 낳은 자연방사 유정란을 하나씩 손님들에게 드시게 하는 것입니다.
만원 정도로 모시고, 음식이름은 ‘정주영 쇠고기 무국’으로 하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간장게장도 팔고 이성당 팥빵도 팔아야겠지요.
정주영 회장도 ‘요 놈 봐라’하며 웃을 것입니다.
정회장은, 아니 공자님도 잘 놀아야 일을 잘 한다 했고, 음악이 울려퍼지는 곳이 되어야 평화로운 곳이라 했습니다.
정회장은 가수를 귀한 사람, 귀한 재주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라 불렀습니다.
항구는 ‘재즈’입니다.
제즈도시 리버풀도 뉴우올리안즈도 항구입니다. 군산도 항구입니다.
군산에 상당한 수준의 재즈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재즈바를 바닷가 까페에 만들어 군산하면 재즈가 떠오르게 하십시오.
제가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비장의 카드 하나는 ‘편백 온돌호텔’입니다.
정회장은 잠자리가 편해야 사는 것이 편하다 했습니다.
군산을 편히 잘 수 있는 도시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편백온돌 호탤을 지어 내국인 외국인을 한 번 불러 모으십시오.
군산 상공회의소 회장님이 나서 주었으면 합니다.
여섯 번째 수선화는 군산이 자영업, 중소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정주영회장도 도시를 먹여 살리는 지름길은 도시를 장사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라고 코치해주었습니다.
역전이 무엇입니까? 불굴의 투지로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십 개나 되는 중소기업, 자영업자가 문을 닫습니다.
그들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는 ‘패자부활센터’를 만들어 그들의 재생을 응원하고 격려합시다.
야구에서도 “끝난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정회장은 불굴의 투지만 있으면“망한 것이 망한 것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가장 용기와 지혜가 있는 야구팀을 도시의 징표로 야구팀을 키웁시다.
몇 년간 군산의 힘을 더 키워 군산을 프랜차이즈로 하는 야구단을 시민사회적 기업형태로 만듭시다.
마지막 일곱 번째 수선화 는 ‘담장 없는 도시 군산’입니다. 군산의 상징사업으로 해봤으면 합니다.
제가 군산시민에게 준비한 일곱 송이 수선화는 여기까지입니다.
군산의 번영이 역전의 기상을 바탕으로 꼭 이루어지길 간절히 빌겠습니다.
(2019. 2.20. 군산을 생각하며 신 광조 쓰다)
-----이 글은 3월 13일 기사제보란에서 이동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