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명의 국군의 인명피해, 100여만 명의 민간인 피해를 입히고 전 국토를 폐허로 만든 동족상잔의 최대의 비극이었던 6.25 64주년이 몇일 전이다.
아직도 우리 국토의 山野에 묻혀 찾지 못하는 13만여 명의 실종 장병의 유해를 발굴하려면 300년이 걸린다 한다.
6.25 전쟁은 세계 제2차 대전의 종식과 더불어 강대국으로 부상한 共産主義 宗主國 소련의 세계 共産化 戰略에 따라 김일성이 한반도 赤化統一 野慾에서 民族解放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스탈린의 승낙과 모택동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일으킨 전쟁이다.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뺏기고 1개월 만에 국토의 8분의 1만 남기고 赤化되고 낙동강 방어선에서 국군과 학도병·소년병까지 決死抗戰하고 美軍과 UN軍의 합동작전, 仁川 上陸作戰으로 敵軍을 물리치고 百尺竿頭의 이 나라를 求한 참전용사의 헌신적인 護國精神과 희생된 영령들께서 나라를 求하신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되는 것은 64주년을 맞이한 6.25남침전쟁을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조차 잊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에 “6월에 생각하는 철이든 나라”에 유태인 민족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분열돼 싸우다 제 땅에서 쫒겨 났고, 히틀러에게 도살당하면서도 제대로 저항한번 못했던 이스라엘 민족이 인구비례로 세계평균의 100배에 이르는 노벨상을 탔고, 미국 내 유태인 1인당 소득은 우리의 20배 안팎이라 한다.」
이스라엘 학생 대부분이 고교를 졸업하기 전에 나치의 유태인 수용소를 방문한다고 한다.
관광객으로가 아닌 유태인 학생들에겐 그 충격 속에서 온몸이 떨리는 공포이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치이다.
많은 학생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후유증을 겪는 학생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부모들은 자식을 그 수용소에 보낸다.
그 경험을 통해 아이가 정신적으로 성숙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이가 제 민족이 어떤 잘못으로 무슨 고난을 당했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게 된다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는 “마사다”라는 언덕이 있다.
2000년 전 유태인 저항군의 요새로 로마군에 함락되기 직전 1000명 가까운 사람이 자결한 곳이다.
그곳에서 이스라엘 젊은 남녀 병사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원을 그리고 무언가 다짐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다시는 함락되지 않으리”
세계 최강의 이스라엘군의 용맹은 유태인 수용소와 마사다에서 길러진 것이다.
미국에 사는 유태인들도 자식을 마사다에 보낸다. 거기서 수난과 고통의 역사를 몸으로 느끼고 정신적으로 성숙하라는 것이다.
「8.15는 우리에게 경축일이지만, 일본에겐 패망일이다.」
일본인들은 세계가 비난하는 데도 8.15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 이는 8.15를 잊지 말자는 것이다.
8.29일은 우리가 일본에게 패망한 날이다. 1910년 한일 합방된 날이다. 일본 총리는 8.15에 야스쿠니를 참배하는데 우리나라 대통령과 정부요인 국회의원은 무엇을 하는지 민황후가 궁궐에서 일본낭인들에게 참살되고 시신까지 불태운 을미사변이 10월 8일인데 국민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학교에서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
세월호사건도 잊혀 질 것이고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서해훼리호도 모두 그랬다.
우리에겐 많은 성취가 있었으나 수난과 수치도 너무 많았다.
율곡 선생의 10만 양병 진언을 무시한 조선은 1592년 7년간 임진·정유재란을 겪으면서도 국방을 소홀히하여 1616년 정묘호란, 1636년 병자호란으로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태종에게 무릎을 꿇고 君臣盟約을 한 치욕의 역사가 있다.
우리는 수난의 역사와 고통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를 자학하고 자괴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후손들이 그속에서 국민으로서 성숙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각성해서 다시는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자는 것이다.
6.25는 아무런 준비 없이 침공 당한 체 전국토가 파괴되고 남한에서만 수십만 명이 죽어야했다.
힘과 의지가 없으면 당하고 죽는다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 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하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오르는 경이적인 발전을 이룩한 것은 참전호국영웅의 헌신적인 호국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 북한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있은 후 42만 여건의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대통령 암살기도, 항공기 납치폭파, 무장공비 대규모 침투, 어선납북 등 헤아릴 수 없는 도발과 최근에는 천안함폭침, 연평도 포격과 두 차례의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을 일으키는 등 지속적인 도발을 자행하고 있다.
몇일 전에는 190Km 사정거리 방사포 3발과 500Km사정거리 스커트미사일 2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또한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유례없는 3대 세습 폭력 독재정권을 유지하며 수백만 명을 아사 시키며 북한 주민을 생지옥과 같은 삶을 살게 하면서도 핵과 미사일, 생화확 무기 개발 등 비대칭 무기체제 구축과 군사 제1주의 강성대국을 획책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공산주의는 70여년의 시험 끝에 실패한 Ideology로 판명되고 종주국 소련은 1991년 해체되었다.
식량난에 허덕이던 중국은 덩샤오핑의 실용로선으로 공산당 1당 독재를 하면서도 자본주의 경제를 도입하여 이제는 G2 국가로 부상했다.
국제정세의 변화추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북방정책을 추구하고 철천지 원수였던 북한과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6.25남침전쟁을 승인하고 적극 참전했던 러시아와 중국과 국교정상화를 하였다.
더욱이 북한과는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논의하는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금년 1월 박근혜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텐선언” 후 최근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은 “2040년 통일 한국비전 보고서”에서 2020년 경제통합, 2030년 경제통일과 정치적 통일, 2040년 완전통일의 청사진까지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때라고 전제하고 있다.
6.25전쟁은 抗美援朝 즉 미국에 대항하고 조선(북한)을 지원하는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말하는 중국의 변화속도가 현란하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을 합친 교역량보다 많은 우리나라의 제1교역국이다.
시진핑 총서기는 처음으로 평양보다 서울을 먼저 국빈 방문 일정을 잡고 있으며 방한기간에 한반도 통일문제를 집중 논의 할 것이다.
그간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통일지지”, 한국과의 협력 공고화 등을 언급했으며 북한이 2012년 2월 12일 3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을 압박하고 거리를 두는 듯 했고 최근 중국의 외교차관은 ”북한이 동맹국이 아니다“. 단지 우방이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를 둘러싼 우리의 安保狀況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은 대규모 재정적자로 세계 경찰국가라는 국제정치적 리더쉽이 약화되면서 多者的 集團防衛體制라는 새로운 독트린을 밝히는 가운데 G2국가로 부상한 시진핑은 덩샤오핑이후 韜光養晦(숨어서 힘을 기르다)에서 大國堀起, 主動作爲를 표방하며 작년 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는 등 主權 · 영토와 관련된 문제라면 미국 일본과도 충돌을 피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실상 속수무책인 가운데 集團的 自衛權을 내세운 일본의 역할 확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간 일본은 韓. 美. 日 삼각동맹체제에 성실했고 북핵 제제에는 가장 적극적이었으나 한일간의 위안부문제, 독도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시점에 납북자 문제를 핑계삼아 돌연 북한으로 손을 내밀고 경제지원등으로 김정은의 생명연장에 나서려하고 있다.
그간 朝 · 中 동맹위에 서있던 중국이 점차 서울로 접근하는 모양새지만 북핵폐기 문제에 있어서는 실효성이 없는 6자회담이나 고집하고 북한과는 전통적인 脣亡齒寒의 관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던 러시아도 중국과 보조를 맞춰 미국에 대립하고있고 북한을 통한 東進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外交安保環境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우리는 한반도를 둘러싼 美. 中. 러. 日등의 갈등을 함께 아우르는 지혜가 필요하며 그 속에서 우리가 주도하는 전략을 짜야할 것이다.
各國을 친구로 만들되 敵으로 만들어서는 않된다. 그러기위해서는 전통적인 동맹관계에 있는 미국과는 聯美하고 새로부상하는 중국과는 得中하고 우리와 질긴 인연을 갖고있는 일본이지만 友日하고 親露해야 北核을 제거하고 南北統一에 友軍이 돼주어야 한다.
獨逸이 統一할대 가장 적대적이었던 영국의 대처, 불란서의 미테랑, 소극적이었던 소련의 고르바쵸프를 友軍으로 만들고, 미국의 (아버지)부시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로 Two Plus Four(2+4)회담 즉, 동서독과 미. 영. 불. 소 회담으로 통일을 달성한 교훈을 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 까?
우리도 남·북한과 미·중·러·일 등의 2+4회담으로 統一을 이룰 수 있는 外交力이 필요한 때이다.
願平備戰 天下雖安 忘戰必危 라 하였습니다.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대비해야하고 천하가 아무리 태평하더라도 전쟁을 대비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위태로워진다고 하였다.
100년 前 1914년 6월 28일 세르비아 범스라브 민족주의자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가 보스니아수도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부부를 총으로 암살한 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역사를 우리는 알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 주간지 블름버그비즈니스위크에 오늘날의 사라예보에 해당하는 후보지역을 꼽았다.
우리나라의 판문점과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열도, 중국 ·베트남의 분쟁지역인 난사군도(南沙群島), 우크라이나사태가 진행중인 동부 도네츠크,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인 홈즈 등지를 꼽고 있다.
가장 호전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젊은 김정인이 지배하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안보환경에서 우리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국익을 위해서는 여야는 물론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할 때이며 결국 국가안보정책이 모든 정책에 우선해야할 것이다.
6.25로 얻은 敎訓도 매우 큽니다. 그리고 얻은 것도 많다.
첫째로, 3개월의 공산치하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수많은 人命이 희생되고 무자비한 약탈, 폭력적인 강제동원의 자행 등으로 공산주의가 환상이라는 것을 충분히 경험함으로써 反共意識이 강화됐습니다.
둘째로, 세계최강의 미국과 동맹을 맺으므로써 미국의 안보우산 속에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며
셋째로, 누란에 처해있는 나라를 구한 6.25참전용사님들의 호국정신이 전 국민에게 애국정신을 심어준 점이다.
넷째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만이 인류의 번영을 이룬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
우리는 6.25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6.25를 잊으면 다시 한 번 비극을 맞을 수 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