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사단상 -칸투스 창단연주를 축하하며2015-06-29 09:32:00
조성돈 전 군산예총 회장
요즈음 메르스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계속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가뭄까지 겹쳐 짜증과 목마름이 우리를 너무도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우리의 격을 높여주는 작은 기적이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져 때마침 내린 단비와 함께 모처럼 환한 얼굴 모습으로 근심 걱정을 떨쳐버리는 계기가 되었다.
군산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음악 전공자 및 음악 애호가 중에서 합주에 뜻을 가진 분들이 모여 칸투스(라틴어로 선율)라는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지난 6월 20일 창단연주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 칸투스 단원들은 2014년에 모여 취미 활동이 아닌 순수음악의 진의를 살려 수준 높은 음악을 만들었으며 본인들은 물론 듣는 이들에게 벅찬 감동과 희열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로서 생활중심의 음악을 추구하고, 음악을 통해 사회봉사 및 단원들 상호간에 아름다운 울림의 선율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에 딱 들어맞는 창단연주회였다.
단원들은 이날 무대에 오르기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영광학원 음악실에서 모여 입술이 부르트고 손에 군살이 생기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가장으로서 주부로서 1인 2역 3역을 감내하면서 노력한 결과 오늘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단원들은 각자가 개성이 다르고, 직업도 각양각색이며 나이도 20대에서 60대까지 고루 분포 되었지만, 서로가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열정을 다해 하모니를 이루었으며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자극이 되어 오늘의 멋진 오케스트라를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
창단 창건 창립 창설 등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은 많은 고난과 역경이 뒤따른다는 것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법이다.
필자는 수십 년 전부터 군산 팔마 음악회. 군산 시립교향악단, 어린이 벚꽃 동요제, 군산 실내악단 등 창단 경험이 있어 이 길이 얼마나 험난한 길인가를 익히 알고 있어 칸투스 오케스트라도 단장과 상임 지휘자를 비롯해 전 단원들의 인내와 노고의 결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었다고 가늠할 수 있다.
특히 백성현 지휘자는 은파 청소년 오케스트라상임 지휘자로서 군산 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그의 열정과 역량이 앞으로도 기대되는 바 크다.
이제 욕심을 더 부려본다면 이러한 아마추어 단체가 많이 창단되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기를 바라며 특히 백세 시대를 맞아 노인들로만 구성된 오케스트라도 조직되어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연주는 객석에 있는 관중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함은 물론 무대 위에서 직접 연주를 한 단원들이 더욱더 감동하고 만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더욱더 의미 있고 값진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칸투스 오케스트라의 무궁한 발전과 본래 창단 목적에 맞는 왕성한 활동을 지속해 매년 훌륭한 연주가 이어지길 희망하면서 우리 시민들의 품격을 높여주고 자긍심을 키워주기 바란다.
오늘의 창단 연주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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