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지역 랜드마크2015-07-07 18:29:11
오 현(수필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이사)
오늘날 도시마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경쟁의 이유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만들어 소비가 활성화됨으로써 주민 소득이 향상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러한 필요성은 반드시 도시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젊은 층이 도시로 떠나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도 필요하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 방법으로 지역의 랜드마크(Land mark)를 만드는 일은 지역경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써 큰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랜드마크란 어떤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한 상징물로서, 주위의 경관 중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띄기 쉬운 시설물이라 할 수 있다.
랜드마크를 만드는 일에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첫째, 건축물 또는 시설물의 신축방법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내용을 신속하게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는 지역과 관련된 유명인물을 활용하였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있는 ‘태백산맥 문학관’은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되는 지역에 설치하는 등 장소가 가진 콘텐츠를 활용한 사례이다.
둘째, 교육·문화시설 등 일반적인 경제활동의 기초시설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서울 마포구 성산1동의 ‘성미산마을’은 사람 중심의 생태환경을 조성한 마을로 마포지역의 중요한 구심점이 되었다.
우리지역의 ‘물빛다리와 음악분수’는 물과 빛을 이용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 자랑할만한데 여기에 국한하지 말고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인근 지역인 서천군 서천읍의 ‘서천 봄의 마을’은 구도심의 버려진 주차장을 활용하여 주민을 위한 광장과 공공시설을 배치함으로써 도시 재생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셋째, 문화유산 또는 자연경관을 활용하여 지역의 명소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대구시 중구 동산동 일대에 ‘근대문화골목’은 그동안 잘 보존된 근대종교시설, 교육과 의료시설 등을 활용하여 골목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근대역사박물관’은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손색없이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산북면의 ‘아트밸리’는 버려진 채석장을 아름답운 문화예술단지로 바꾼 사례이다.
음악, 영화, 조각 전시 등 예술의 향기를 체험하기위해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지역만의 특색을 살리는 아이디어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시환경개선의 방향을 재정립하고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이 살기위해서는 나름대로의 특색과 개성을 갖추어야 하고, 다른 지역에서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트마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공성과 함께 상업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보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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