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저비용 인생을 설계하자2016-07-04 12:01:09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우리가 실제로 몸담아 살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심각한 과제 중에 하나가 바로 가정과 가족의 해체 현상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통계를 따르면 2014년 조사에서 부모를 누가 모셔야하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가족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응답을 한 사람들이 31.7%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1998년에는 89.9%가 그리고 2002년에는 70.7%가 가족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고 대답했던 것과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한편 통계에 응답한 사람들 중에 이제는 가족을 대신하여 정부와 사회가 노부모를 부양해야한다는 비율이 2002년도에는 18.2%에 그쳤는데 2014년도에는 47%로 증가했고 부모 자신들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부양해야한다는 사람들이 2002년에는 9.6%였는데 2014년에는 16.6%로 증가했다.
그런가하면 노인 세대 자신들의 의식과 태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누가 부모를 부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20세에서 49세까지의 약 14%가 부모 자신들이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고 대답한 대신에 60세 이상의 노인들 자신은 24.4%가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우리 사회의 변화는 그 어떤 문제보다도 심각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곧 우리 가족과 가정의 문제는 우리 사회를 뿌리 채 흔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모든 것들이 아무리 편리해지고 풍성해질지라도 가족관계와 가정이 바로 되지 못하면 결국에는 사회 전체가 병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한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책을 좀 더 현실적으로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복지 제도가 앞섰던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에 독거노인들의 문제로 심각한 국가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가족과 가정 문제 좀 더 구체적으로는 노인들의 문제에 대하여 모두의 마음을 열고 최선의 방책을 강구해야 한다.
곧 자녀나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노년의 세월을 보람되게 보내기 위해서는 그 어떤 것보다도 우리 모두가 젊을 때부터 저비용 인생을 설계하고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풍성한 음식을 먹으며 고급스러운 주택에 사는 것을 부러워하여 그들을 따라가기 위해서 무리한 투자를 하지 말고 또한 막연하게 자녀들의 공부를 위해서 확실성도 없는 헛된 투자를 하지 말고 자신과 자녀들의 인생의 후반기를 위해서 실질적으로 예비하는 인생 곧 저비용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국가가 우리 사회의 복지 문제를 깊이 고민해야 하지만 국민들 자신이 저비용 인생을 체질화해야 하는 것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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