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역사는 무슨 의미일까? 우리들의 삶과 사회와는 어떤 관계일까?
군산예총이 내년으로 50년을 맞이한다.
군산예총은 지난 1969년 12월 2일 문학, 무용, 미술, 사진, 음악분과를 중심으로 창립하여 문인이셨던 故이병훈 선생님이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선생님 생전에 몇 번 뵌 적이 있지만 예총의 역사로 마주 앉는 느낌이 들어 삼가 엄숙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많은 시간이 흘러 오늘까지 반세기를 몰아쳐온 군산의 예술사가 매우 궁금하기도 하고 큰 설렘으로 다가온다.
군산예총은 먼저 5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하고 군산예총 50년사 편찬사업을 비롯한 몇 가지 주요사업들을 전개하기 위해 사전준비에 임하고 있다.
최근에 ‘50년사편찬위원회’와 ‘행사기획단(가칭 溫故知新)’을 조직하여 한 두 차례 모임을 가졌다.
아직 무엇인가 실체가 보이진 않는다는 낌새(?)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과 참여를 거들어주셨다. 지면을 빌어 크게 감사드린다.
기념사업은 단순히 군산예총이 살아온 예술문화사를 복원, 정리, 기념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군산지역의 역사를 꺼내어보며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왔던 모습을 자연스레 돌아보는 작업이자 과정이 될 것이다.
명멸한 앞선 분들의 기억과 지금 우리들의 자화상이 서로 만나고 크게 어울리는 한 바탕 大同場이 되어야 마땅하다.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고 모든 예총회원들의 냉철한 인식과 치열한 자세를 엄중히 요구하고 있다.
물론 그 바닥에는 50년을 맞는 설렘과 우리 예술가들의 따뜻하고 안정된 호흡이 반드시 함께할 것이라 굳게 믿어본다. 본부와 각 협회지부의 협력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우리 군산시의 희망찬 미래는 군산의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가슴 속에 새기고 기록하며 온 몸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예술정신이 함께 할 때 더욱더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금강의 장구한 물줄기처럼 군산예총 50년은 이전의 50년이요 그 이전의 백년이요, 앞으로의 50년이요 그 후의 백년, 천년이 될 것이다. 탁류를 넘어 진포를 넘어 이웃과 남녀노소 구별 없이 우리 모두와 함께 흘러갈 것이다.
군산시민 여러분, 예술가 동지 여러분!
이제, 군산예총 50년의 큰 물줄기를 힘차게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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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