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이런 질문을 하면 어떤 이들은 지금처럼 통신기기가 발달하여 손만 대면 만질 수 있고 또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세상에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들의 현실을 살펴보면 소통이 되지 못함으로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얼마나 많으며 또 심각한가를 실감하게 된다.

수많은 통신기기가 있는데도 일 년이 지나도 전화 한 번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설령 전화를 해도 서로의 마음이 열려지지 않아서 오히려 감정만 더 상하고 마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현실인 것이다.

그런가 하면 한 국가의 정치인들 간에 서로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또 이해가 되지 못하여 정쟁을 일삼는가 하면 국가 간에도 이해관계가 맞물리고 자기 국가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또한 한 조직 안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나누지 못함으로 인하여 갈등과 아픔이 있고 스승과 제자들 사이에도 서로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못하여 아픔을 겪고 있으며 길거리에서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수용하지 못함으로 갈등이 발생하는가하면 심지어는 한 가정 안에서도 부부간에, 부모와 자녀들 간에 또한 자녀들 서로들 간에 진정한 이해가 없음으로 인하여 아픔을 겪고 있다.

여기서 분명하고 사실적인 문제가 나타나는데 그 것은 곧 우리 인간들의 삶의 현장에서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갈등과 아픔을 겪게 되며 또한 현실적으로 수많은 손실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충족 되어야하는 것인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먼저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짓된 생각을 품고 거짓말을 하고 거짓된 행동을 하고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먼저 자신의 마음이 닫힘으로서 진실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나가서 자신의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뜻을 받아들이려는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무리 많은 말을 하고 또한 귀로 들을지라도 마음을 닫아 버리고 상대방을 무시 하면 상대방의 진심을 조금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상대방에 대해서 선입주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살다보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선입주견을 갖지 쉬운데 그렇게 되면 상대방의 모든 말이 다 거짓으로 여겨지고 만다.

또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면 안 된다. 욕심이 앞서게 되면 그것이 가로 막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목표를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홀로 살 수 밖에 없게 되고 만다.

우리 인간은 서로 소통함으로 함께 풍성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가슴이 열려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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