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직 대통령 중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의 리더십은 전제형이라 할 수 있다. 건국의 혼란 속에서 대통령 자리에 올랐거나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군인 출신 지도자라는 특징을 지닌다.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자신을 중심으로 강력한 통제력을 바탕으로 국가를 운영했다. 그러다보니 반대 세력에 대한 탄압이 뒤따랐다.
이후 국민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형이라 할 수 있다.
권위주의와 민주적 리더십이 혼재된 형태가 되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가 어느 정도 국정에 반영되었고 이에 따른 갈등도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등장은 리더십에 따른 기존 귄위주의에 대한 전면적 변화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 같은 탈 권위는 귄위주의에 식상해있던 국민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것이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에 따른 결과로 언급하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임기가 남아있기에 차후에 그 공과가 기록될 것이다.
대통령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비전과 역량, 수신제가의 도덕성이 중요하다. 그 평균값이 아마도 지지율로 나타나게 된다.
우리는 지난 100여 년 간 식민체험, 분단과 전쟁, 빈곤과 기아, 군부독재와 고도성장, 민주화, 외환금융위기 그리고 경제자유화를 거치면서 영광과 성공의 역사 못지않게 아물지 못한 상처와 고통, 응어리들이 뒤범벅되는 사회의 자화상을 이루었다. 이에 따른 소득 및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 심화의 원인이 되면서 미래사회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걱정을 하게 되었다.
이런 방향성 상실의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구체적 미래 비전으로 답해야 한다. 국민들은 이제 입에 발린 소리에 넘어가는 왜곡된 리더십에 현혹되지 않는다. 소통과 통합의 민주적 리더십에 강한 추진력과 개혁 의지 등의 모습을 원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는 5년에 한 번씩 한국사회와 경제를 되돌아보고 우리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설정하는 순기능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 진단과 미래의 비전, 그리고 현실에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주요 정책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정책결정이 우리 경제·사회적 맥락에서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 지 논의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도가 넘는 네거티브에만 열을 올려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나라를 이끌어 갈 자질이 있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대통령의 잘못된 역사의 기록으로 오점을 남긴 사례를 경험했다.
프랑스 미래학자인 ‘자크 아탈리’는 1998년에 펴낸 ‘21세기 사전’에서 “미래를 예측하려면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대담한 도박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책을 통해 “자동차가 속력을 낼 때 전조등을 더 멀리 비춰야 하는 법이고 세상은 점점 더 빨리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예측이 필요한 시대”라고 전제하면서 “미래를 예측하려면 인구변화나 기술변혁, 사회역학, 지정학적 적대관계, 이념의 이동과 대중의 격동 등 위험요소에 대한 도전이 필수이다”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주택, 부동산, 교육, 저출산, 고령화, 기후환경,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과 예방의 미래에 대한 도전을 수행하는 시대정신이 있어야 한다. 대선 정국의 열기가 뜨겁지만 그 주체는 바로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다.
하느님! 우리 지도자가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소박하게(마태 10:16)’ 나라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주시고, 국민들이 우리의 지도자를 올바로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갖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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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