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지역에서 청년의 날은 청년들이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함 또한 청년의 날 기념 목적이라는 것을 종종 놓치고 있다. 청년의 날이지만 마냥 즐기지 못하는 위기의 청년들이 있다.

최근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 알려진 보호종료 시점이 되어 시설에서 나온 청년들이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청년, 삶의 여정 중에 실패를 경험한 청년 등 말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청년 중에는 목숨을 끊는 사례도 있다. 이는 우리 사회에 사회적 자본이 부족해서 생긴 결과이다. 대표적 사회적 자본으로 사회적 신뢰를 꼽을 수 있다.

이번 청년의 날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심 청년들만의 축제가 아닌 울타리 밖 청년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미 있는 기회의 장이 되어야 한다.

청년기본법 제3조에 따르면 “청년이란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을 말한다. 다만, 다른 법령과 조례에서 청년에 대한 연령을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를 수 있다.“라고 성문화되어 있다. 이같이 청년이란 누구인가에 대한 정의는 청년기본법에서 다루지 않고 오직 나이로만 청년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이 점점 늙어가고 인구소멸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의미의 청년은 누구이고, 우리는 무엇을 기념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최근 다양한 청년지원 사업 심사를 하거나 멘토, 강사로 참여하면서 지역별로 청년에 대한 기준이 다르고, 청년을 바라보는 인식이 다른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특히,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지역청년 활동가 지원사업의 경우 34세까지를 청년의 범주에 담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 지역에서 각 지자체별로 규정하고 있는 청년의 기준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무주군의 경우 청년의 기준은 만 49세까지이다. 지난 8월 5일 전라북도 조직개편안이 입법예고 된 바 있다.

청년의 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입법예고 되어 있는 것 중 청년을 대상으로 한 내용을 둘러 볼 필요가 있다. 기존 대도약청년과에서 청년정책팀, 청년활동지원팀 2팀으로 운영하던 것이 지역활력추진단 청년정책팀 1팀으로 축소되었다는 알 수 있다.

이에 몇몇 청년단체들이 기존청년과를 회복시켜달라는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청년의 날은 지역의 선배 리더들과 현재이자 미래리더인 청년들이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려와 불신이 아닌 오히려 넓고 깊게 청년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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