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부터 작가들의 창작품들을 이전의 인식태도와 구별하려는 의도로 ‘콘텐츠’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축제의 소재는 매우 다양하다. 자연, 문화재, 문화유산, 문화인, 예술가, 향토음식, 자연농산물과 같이 지역과 연관이 된다. 때문에 축제 성패는 지역색, 향토색과 축제에 담긴 문화적 정통성 그 자체다. 

특히 지역축제는 절대로 남의 성공사례를 따라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문화와 예술적 창의성을 담지 못한 문화콘텐츠는 의미가 없을뿐더러 상업적 성공 또한 쉽지 않다. 

한동안 행사가 중단되었다가 코로나가 겨우 지나가는 분위기의 상황이 여간 다행스러운게 아니다. 축제의 계절이다 우리나라 지역 축제수는 한 해 1000여 개가 되며 보통 4~5월과 9~10월에 대부분 열린다. 축제는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기에 아주 중요해서 중소 도시와 군 단위 그리고 도 단위 할 것없이 개최하고 있다. 축제를 통해 그 지역을 알리고 소득을 올리면서 주민들의 자긍심도 높인다는 점에서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지자체가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다만 유념해야 할 것은 거의 모든 축제가 국비 및 지방정부 예산으로 수행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투자 금액에 비해 그 지역에 얼마나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지 면밀히 따져야 하며 평가되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지역축제를 구상하고 개최할 때 몇 가지 요건을 검토해야된다. 

우선 연속성이다. 일회성 예산만 낭비하고 효과를 지속시킬 수 없다면 큰 낭비인 것이다. 

두 번째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어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지역 주민들의 소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다. 이는 연속성과 기업 지원(메세나역할)의 타당성이 갖춰졌을 때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주민 자긍심과 지역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이뤄야 한다. 

문화예술 축제를 하면서 전문가 없이 아이디어만 무성한채 행사를 치러내는데 급급한 경우가 많다. 

일부 지역 명사들의 의견이나 정치적 결정으로 아니면 경험이 없는 축제위원들의 적당한 상식선에서 처리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대중을 동원하는 기술, 손님을 오게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창출한다는 전제하에 전문 예술인들이 그 역할을 주도해야 한다. 지역 예술단체(예총)의 행사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는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현실에 역행하는 일이다. 

지자체는 필요한 재정지원책은 물론이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 균형발전의 정책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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