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도시 숲이 녹색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도시 숲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보게 된다. 현대 문명이 가져온 혼란과 혼돈에서 벗어나는 단서를 숲에서 찾아야 한다. 

13년 전 ‘오대산 천년 숲의 명상적 가치’를 논하는 심포지엄에 필자가 참석한 일이 있다. 

‘수행하기에 좋은 곳은 숲속의 나무 밑’이라며 오대산을 세계적인 명산센터로 거듭나게 하자는 주장에 공감하고, 숲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는 ‘문명 앞에 숲이 있었고 문명 뒤에는 사막만 남았다’고 했다. 

점차 사라지는 나무, 숲을 가꾸어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미래 세대를 위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의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은 ‘도시 숲’의 조성이다. 

도시 숲은 주민 모두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자연 공간으로써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생명의 공간으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시 숲은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을 3~7도 가량 낮춰주고 평균습도를 높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시킨다고 한다. 

웰빙문화 확산과 도시 열섬현상 등으로 도시 숲에 대한 수요는 증가되고 있는데 도시의 높은 지가 때문에 숲을 조성하기 어려운 현실도 있다. 

이미 10년 전 산림청이 시범적으로 만든 치유의 숲은 경기도 양평, 전남 장성, 강원도 횡성 3곳이었고 전남 화순 등 4곳을 더 만들어 선진국의 숲 치유 활성화에 따른 계획을 세웠다. 

지금 전국에 30여 곳의 이름난 숲이 조성되어 있다. 그동안 필자가 찾아본 곳은 자연이 만들어 준 소나무 숲(안면도), 하늘 아래 산책로가 있는 숲(한라산),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숲(지리산), 전설이 있는 숲(백양사), 전나무 숲(오대산), 겨울에 운치가 있는 숲(계방산) 이다. 

휴식의 숲이 있는가 하면 생명의 숲이 있다. 

영혼을 느끼게 하는 숲이 있는가 하면 희망의 숲도 있다. 자연이 만들어준 숲, 원시림이 있는 생명의 숲, 호국의 얼과 영혼을 느끼는 숲이 있다. 

그런가 하면 문학과 풍류, 생명의 보물, 희망의 숲도 있다. 

자연은 섭리를 가르친다. 

나무와 숲은 가을에 자신의 몸을 그대로 버린 채 다시 거름이 되어 봄에 새로운 싹으로 태어난다. 

거친 폭우를 맞고서도 화내거나 화풀이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으로 자신의 몸을 더욱 낮추어 뿌리를 깊게 할 뿐이다. 

의학자들은 숲에 음이온이 풍부하다고 강조한다. 

계곡이나 폭포 주변에서 나오는 음이온은 뇌를 자극해 신체를 평안하게 하지만 나무,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는 우리 몸에 들어가 생리활성을 추진해 마음을 안정되게 할 뿐 아니라 심폐기능을 강화해준다는 것이다. 

군산시가 조성하는 ‘도시바람길 숲’이 조성되어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화가 되고 숲이 주는 이익을 얻어야 한다.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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