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어느 날 뉴욕의 펩시콜라 본사에 코카콜라의 비밀스러운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편지가 도착했다. 라이벌 회사의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제의는 매우 달콤한 것이었다. 그러나 펩시콜라 회사는 그 같은 제안에 대해서 즉시 코카콜라 회사에 알렸고 코카콜라 회사는 그 사실을 FBI에 신고해서 그 범인들을 체포했으며 코카콜라 회사는 펩시콜라 회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라이벌 회사의 결정적인 비밀을 얻어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지만 그들은 선을 넘지 않았다. 상대방의 기업 비밀을 비열한 방법으로 취득하는 것은 기업 윤리에 어긋나는 것임을 절감했던 것이다. 그래서 두 콜라회사는 지금까지 다 함께 세계적인 음료 회사로서의 명성을 지키며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타깝고 바람직하지 못한 세태를 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세상은 냉혹한 경쟁 사회이기 때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경쟁을 해야 된다고 말하고 또 실제로 비겁한 방법을 동원하여 상대방의 비밀을 얻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있다.

 우리 삼성 전자의 중요 기술자가 중국에 기밀을 유출하다가 검거된 사건은 기업의 세계에서 다른 회사의 기술을 힘들이지 않고 습득하는 일이 영업 이익에 크게 보탬이 되는 것을 보여주는 실증이 되는 것이다. 다른 기업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만든 기술을 손쉽게 탈취하여 이용하는 것이 엄청난 이득을 창출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기업들은 비겁한 방법을 동원하려는 미혹에 넘어갈 위험에 항상 노출 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선을 넘는 행위의 문제점을 바로 알고 또 놓쳐서는 절대로 안 된다. 선을 넘는 일은 비단 기업의 세계에서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그 것은 공직 사회와 학교 그리고 우리들의 삶의 모든 현장에서 모든 경우에서 우리들을 미혹하고 있는 것이다. 공직 사회에서 남들보다 먼저 진급을 하기위하여 술수를 쓰는 일도 또한 학자들이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서 남들이 연구한 자료를 도용하는 행위도 또한 남들보다 앞서 도달하기 위해서 선을 넘어 과속하여 남들보다 앞서 달리는 운전자 모두가 선을 넘는 사람들인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 같은 사람들로 인하여 우리 사회는 무질서와 혼란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한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손실은 엄청 나는 것이다. 여기서 분명한 사실은 선을 넘지 않고 자신의 걸음을 지키는 사람이 세상을 밝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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