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와 상여금 체납으로 노조 반발이 장기화하고 있는 군산여객 경영난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군산시와 회사측에 따르면 군산여객은 심각한 경영난으로 임금 3개월분 4억5천여만원과 상여금 2회분 3억여원 등 모두 7억5천여만원을 체불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채무 4억5천여만원을 합하면 군산여객의 총 부채는 대략 12억 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경영악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 10일 회사 대표가 사표를 제출, 현재 전무 대행체제로 운영중인 군산여객은 갈수록 생계난을 호소하는 노조원들의 불만여론이 확산되면서 자칫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 측은 후임 대표이사를 조속히 선정해 체불임금 및 상여금 청산을 강력 촉구하고 있으나 극도로 나빠진 현 상황에서 회사 경영을 맡으려는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회사측은 내달 6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안건을 비롯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만성적자에 허덕여온 군산여객이 어떠한 해법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희관 노조위원장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경영진 구성이 시급하다"며 "만일 신임 경영자를 물색하지 못할 경우에는 현 경영진들이 주식을 포기한 후 노조에 회사운영을 맡기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노조가 원하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생계 차원에서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