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예비후보 함운경(47세)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은 이번이 다섯 번째 도전이다. 2000년 총선에서 강현욱 전 의원, 2002년과 2004년엔 강봉균 의원과 대결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특히 2006년엔 군산시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중앙언론에선 이런 함운경 예비후보에 대해 ‘비운의 386 정치인’이라고 보도했다. 동료들이 국회의원과 단체장으로 속속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편 것과 달리 그의 정치 인생은 고달프다는 것. 군산미래신문은 순탄치 않은 정치 역정을 가진 함운경 예비후보를 만났다. 4차례나 낙선했는데 그는 왜 도전을 멈추지 않은 것일까? (편집자 주)
- 그동안 어떻게 지냈셨나요?
지난 2006년 군산시장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조경회사를 운영해왔습니다.
주로 회사 일로 바빴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죠. 아파트단지에 숲을 가꾸고, 도로에 가로수도 심으면서 지냈습니다. 조경회사는 연매출 5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옥구읍 어은리에 어은농장도 만들었죠. 나무도 귀중한 생명이고, 사랑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 이번에 출마한 배경은 뭔가요?
사실 군산시장선거에서 낙선하고, 노무현 정부 당시 386세대 정치인에 대해 무능하다는 얘기들이 많았죠. 오죽하면 ‘폐족’이란 말까지 등장했을까요. 그때는 참담한 심정이었죠. 2009년 노무현대통령께서 서거하시면서 후배인 안희정과 이광재가 도지사로 당선되는 등 정치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특히 양극화가 심화되고,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등 우리사회가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 4번 떨어졌다. 계속 도전하는 당신의 힘은 뭔가요?
선거란 한번 떨어져도 후유증이 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포기하죠. 정치 그 자체가 아니라 특별한 무엇이 있어야 견디죠. 독일철학자 베버는 “정치란 열정과 균형적 판단 둘 다를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구멍 뚫는 작업”이란 말을 했죠. 저는 젊은 시절 세상을 바꾸려 했듯이 정치를 통해 대한민국을 좀 더 공평한 사회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 그렇다면 당신이 꿈꾸는 사회는 무엇인가요?
잘 알다시피 한국사회는 IMF이후 양극화가 심각해졌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했듯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줄어들고 하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5%로 늘어났습니다. 경쟁은 보장하되 소득격차가 줄고 좀 더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 사람들은 아직도 당신을 잘 모른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글쎄요. 저는 삼학동에서 태어나 부속초등학교와 제일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서울대는 학생운동으로 제적돼 10년만에 졸업했죠. 저는 사교성도 많지 않고 싹싹한 성격도 못 됩니다. 그러나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시절 시위도중 한 여성이 군홧발에 짓밟힐 때 구하려다 왼쪽 눈을 다쳐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사람을 잘 몰라보기도 합니다.
- 85년 미문화원 점거농성으로 세상을 흔들었는데
네 서울지역 대학생 73명과 함께 3일간 점거농성을 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한 행동인데 외신에 대대적으로 보도될 정도로 파장이 컸습니다. 덕분에 2년9개월 동안 투옥됐다 88년에야 석방됐죠. 그 뒤로 2차례 더 구속됐습니다.
- 당신은 386세대로, 동료들은 정치적으로 활발한데
충남도지사를 하고 있는 안희정은 1년 후배입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후배이고, 인천시장 송영길은 1년 선배죠. 함께 모임도 많이 했던 동료들인데 저만 이렇게 도전을 계속 하고 있네요. 저도 언젠가는 이들과 함께 정치활동을 할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당신을 선택해주지 않은 시민들에게 야속하다고 생각할 법도 한데
글쎄요. 제가 계속 도전할 수 있는 힘은 시민들에게 있죠. 특히 30-40대 개혁 유권자들이 보여준 강력한 지지에 항상 고맙습니다. 그들은 10년 넘게 저에게 애정을 보내주고 있죠. 함께 자녀를 키우면서 나이 먹고, 제가 출마할 때마다 잊지 않고 지켜봐 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도 번번이 떨어지지 않았나요
제가 낙선한 이유 중에 하나는 흑색선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 때만 되면 이혼문제를 두고 온갖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을 해댔습니다. 심지어 경암동 이마트에 어떤 여자가 나타나 ‘함운경 전처’라며 흑색선전을 해댔습니다. 그들은 미용실, 찜질방을 돌며 유언비어를 퍼뜨렸습니다. 함운경, 이번에는 밀어줘야지 하는 여론도 유언비어 앞에선 꺾였습니다.
- 그럴 땐 심정이 어땠나요
말 그대로 피를 토하는 심정이죠. 버젓이 미국에 살고 있는데 경암동 이마트에 나타나다니요. 무섭고, 소름 끼치는 일이죠.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죠. 화목하게 잘 살고 있는 한 가정에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선거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파렴치한 선거운동방식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 군산 이야기를 해본다면
지난 몇 년 동안 군산이 많이 달라졌죠. 패배감과 좌절감에서 벗어난 것 만해도 큰 수확이죠. 그러나 시민들은 아직도 목이 마릅니다. 이명박 정부가 20조원을 들여 4년만에 4대강을 완공했는데 새만금은 터덕거리고 있죠. 정부가 결심하면 새만금도 4대강처럼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정부정책을 강력하게 전환시켜낼 강단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한 때죠. 저는 이런 일에 강점이 있습니다.
- 민주통합당 후보, 왜 함운경인가요
민주통합당은 무상급식을 넘어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보편적 복지를 강령으로 채택했습니다. 또 재벌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 원자력 중심의 전력대책 전환도 내걸었죠. 말 그대로 진보색채를 진하게 하고 있죠. 그래야만 정권교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민주통합당의 국회의원후보로 제가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밝아진 군산에도 역동적이고,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시민 여러분,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많은 좌절도 있었지만 저는 과분한 사랑을 받았음에 틀림없습니다.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실패는 저에게 많은 교훈과 배움을 줬습니다. 더 겸손해지고 성숙해졌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단단해지듯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이제 명함을 들고 시민들을 찾아뵐 수 있게 됐습니다. 반갑고 웃는 얼굴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는 함운경이 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군산시민의 판단력 수준이 떨어지는군요.
21세기에 그런 유언비어로 군산의 선거에서 사용하는 상대후보는 각성하죠
지난시간보다 현재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상처 입니까
자식들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올바르게 판단하시고 다시는 이런 유언비어에 행복한 가정에 상처를 주는일이 없도록 합시다.
참되고 올바르게 성장하라고 우리자식에게 가르치고 있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