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최정태, 문동신, 박종서, 김귀동 예비후보

좌로부터 김현일, 이현호, 문명수, 서동석 예비후보

특정 정당의 텃밭인 군산지역의 정치 풍토를 고려할 때 사실상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돼 시장 예비후보들이 본선과 다를 바 없는 불꽃 경선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군산시장 등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모를 마친데 이어 
16일에는 당 최고위원회를 열어 기초단체장·기초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방식을 확정했다.

군산지역에서는 최정태 전 도의원, 문동신 군산시장, 박종서 전 민주당 전북도당 고문, 김귀동 변호사, 김현일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중앙발기인, 이현호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문명수 전 전주부시장, 서동석 호원대 교수 등 모두 8명이 새정치민주연합 군산시장 후보 공모에 등록했다.

새정치연합의 기초단체장 경선방법은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 합산방식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 합산 방식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100% 반영방식 ▲국민여론조사 100% 반영 방식 등 모두 4가지다.

4가지 방식을 놓고 예비후보들의 의견수렴 및 전북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등을 거쳐 최적의 한 가지 방식을 확정, 경선절차를 밟게 된다.

무엇보다 이례적으로 전북도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기초단체장의 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  부적격자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천 배제를 선언하는 등 예비후보 검증을 강화하면서 후보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군산지역 정가는 새정치연합 공천장이 곧 당선 보증수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예비후보 진영마다 유리한 공천룰 확보를 위해 이해득실을 따지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새정치연합 군산시장 예비후보의 경우 민주계 문동신, 박종서, 서동석 예비후보 3명과 안철수계 김귀동, 김현일, 문명수, 이현호, 최정태 예비후보 5명 등 모두 8명이 난립, 경합을 하면서 중앙당 자격심사 및 전북도당 경선후보 압축과정에서 상당수가 컷오프 될 처지에 놓여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자격심사 결과는 이의신청과 재심요청 등의 절차를 고려할 때 빠르면 주말 내지는 내주 초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으로 정치권의 모든 선거운동이 중단됐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자격심사와 같은 서류심사는 촉박한 일정을 감안해 계획대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가에서는 8명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경쟁에 뛰어든 군산시장 선거의 경우 후보 난립 여론이 대두되는 만큼 앞으로 진행될 중앙당 자격심사위원회 및 전북도당 경선후보 압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종 군산시장 경선후보로 2~3명의 압축 가능성이 점쳐지고는 있으나 컷오프 방식과 대상에 대해서는 예비후보 진영마다 아전인수격 해석 내지는 전망이 봇물을 이루는 등 경선과열 양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A시장후보는 17일 "시중에 근거없는 컷오프설 등이 나도는 등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자격심사를 앞두고 악의적인 음해성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군산시장 공천의 최대 관심사는 중앙당 자격심사와 전북도당의 경선후보 압축을 위한 컷오프이긴 하지만, 이를 두고 사실무근의 온간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면서 예비후보들간 반목은 물론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