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김경구, 이복, 방경미 시의원

일부 의원은 시 당국의 형식적인 운동추진을 질타하고, 일부 의원은 한국지엠 측의 지역사회 비협조적 태도를 문제 삼는 등 시의회 내부에서도 온도차가 드러나 주목을 끌었다.

군산시의회 김경구 의원은 18일 지역경제과 행정사무감사에서 “10월 현재 군산지역 차종별 시장점유율이 현대 34%, 기아 30%인 반면에 군산시를 중심으로 애용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지엠은 21.5%에 불과하다”며 한국지엠차 사주기 운동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한국지엠 시장 점유율이 24.1%에서 올해는 21.5%로 오히려 감소했다”며 “군산시의 한국지엠차 사주기 운동의 문제점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한국지엠차 사주기 운동이 전개되는 만큼 담당 공무원들이나 실무협의회 위원들도 한국지엠차를 타야 되지 않겠느냐”며 “시 당국의 구매운동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뼈있는 발언을 했다.

이에 반해 이복 시의원은 “2007년부터 8년여 동안 군산시에서 범시민운동까지 대대적으로 전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엠차 점유율이 상승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한국지엠 측에서 시민 구매선호도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회사 측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한국지엠차 점유율이 높아지려면 회사차원에서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이나 서비스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2015년 이후 군산시의 목표 점유율 50%를 과연 달성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군산시의 한국지엠 사랑은 탁월한데 한국지엠은 과연 군산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는지, (아니면) 군산시가 짝사랑하는 것 같다”며 “서비스센터도 현대차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직영정비소 확대 같은 서비스 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리 군산시에서 한국지엠차 애용 결의대회를 개최해도 무의미하다”고 꼬집었다.

방경미 시의원 역시 “한국지엠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군산지역에 직영정비소를 신설하는 등 회사 측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한국지엠 측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직영정비소를 시급해 개설해달라고 건의한 상태이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