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성 시의원
군산 상권의 중심지이자 공동주택 입주 등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수송동 지역의 분동(分洞)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나종성 의원(경제건설위원장)은 8일 제 19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지난 8월말 기준 5만 3764명인 수송동의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위해서는 분동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 의원은 지난해 8월 수송동 인구가 5만명을 돌파했을 당시 군산시는 수송동이 최적의 주거환경과 중추적인 동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은 인구과잉과 행정인프라 부족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민원창구는 미장동 신축아파트 입주자들이 전입신고와 주택담보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북새통을 이루고, 민원창구에서 번호표를 뽑고 1시간 가량을 대기하는 등의 극심한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송동 관할 법정동인 미장동에는 대형 아파트단지 2개소가 건설중인데다, 지곡동 역시 도시개발로 인해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예견되는 등 수송동 과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행정자치부의 ‘행정동 분동 조정지침’에 따르면 면적 3만㎢, 5만명 이상의 인구가 3개월간 유지되면 분동 가능한 것으로 제시돼 있는데, 수송동의 경우 면적은 5.37㎢, 인구 5만명을 초과한 지 1년이 지났으므로 분동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는데도 시 당국의 검토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행정은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를 꿈꾸는 군산시가 앞서가는 행정은 고사하고, 당장 발위에 떨어진 불 조차 못끄는 후진적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군산시는 하루빨리 수송동 분동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