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문제가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조경태(자유한국당, 부산 사하구을)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론 및 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해 시선을 끌고 있다.
박주현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지난 1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군산출신 박주현 의원의 발언 말미에서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이익을 내는 것이 우선이지만, 사회적 책임성을 확보해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이어 “기업 오너의 수준이 낮으면 정부가 그 부분에 대해 제대로 방향성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대기업이나 큰 재벌들이 경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국민과 국가가 많이 도와주지 않았냐?”고 상기시켰다.
조 위원장은 “현대(중공업)도 그걸 경험하지 않았느냐?, 그런 걸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면 안된다고 하는 거다”라며 “우리 국민에게 은혜를 입고, 혜택을 봤으면 그걸 갚아 줘야 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그렇게(은혜를 갚아주지는)는 안하더라도 조금 더 진지하게 군산이나 전북 도민들하고 진지한 토론이나 논의를 해서 결정해 나가는 모습들이 (현대중공업의)책임있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이러한 것이 정부의 책임은 아니지만, 정부 역시 그런 부분에서 (현대중공업을)상대로 촉구하는 그런 행태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의 사회적 책임 및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론을 강조해 시선을 끌었다.
한편, 4선의 조경태 기재위원장은 과거 의정활동 과정에서 지역 해양수산발전과 새만금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10월 군산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