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지역경제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향후 4년이 아닌 새로운 군산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참일꾼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그동안 각 후보들은 유권자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 바쁜 선거일정을 소화했고, 이제는 유권자들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바라는 부분은 바로 경제회복 분야이다.

 지역경제 양 대 축인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이 붕괴되면서 서민 가계를 비롯해 지역경제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새로운 인물이 가장 시급하고 현실적인 지역경제 회복 대책을 실현시킬지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군산전북대병원, 새만금 내부개발 군장대교 개통, 도시재생 사업, 해양관광 도시 도약 등 각종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도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가 여당의 높은 지지율속에 치러지는 상황에서 과연 민주당 후보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군소정당, 무소속 후보가 얼마나 견제할지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선거의 경우 여론조사 등을 고려할 때 민주당 강임준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의 추격양상이 벌어지고 있어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시도의원 선거도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와 지역 일꾼을 자처하는 타 후보들의 진검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펼친 7대 현역의원들의 재입성 여부도 관심포인트다.

 현역의원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하는 반면 유권자들은 현재 군산위기에 대해 현역의원들에게 어떠한 심판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선거때마다 등장하는 네거티브 전략도 이번 선거에서는 예외는 아니었다.
각 후보들은 정책이나 공약 대결이 아닌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 내지는 의혹제기를 통한 공방을 이어가면서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선거 기간 잠시 눈과 귀를 흐리는 마타도어가 아닌 상대 후보를 존중하고 나아가 유권자들이 진정 즐길 수 있는 축제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기초의원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현재 군산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새로운 군산을 도약시킬 옥석을 가리는 중요한 선거로서, 그 첫걸음은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표로부터 시작된다”며, “선거의 출마한 각 후보의 공약과 자질 등을 꼼꼼히 살펴 지역의 진정한 참일꾼을 선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북동에 사는 이모씨(45)는 “각 후보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부 공약(公約)은 실현가능성이 적은 공약(空約)에 그치고 있어 유권자들의 보다 꼼꼼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치에 대한 반감으로  투표를 거부하기보다는 직접 내손으로 내가 선택한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유권자로서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 군산시 선거인수는 지난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확정한 선거인명부에 따르면 27개 읍면동 86개 투표구에 군산시 인구 27만 4191명 가운데 81.5%인 ‘22만 3434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인구 27만 8440명 보다 인구수는 4249명 줄어든 반면 유권자인 선거인 수는 22만 810명 보다 262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