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시의회는 제210회 임시회기중인 3일 전반기 의장에 김경구 6선 의원, 부의장에 서동완 4선 의원을 선출한데 이어, 4일에는 의원총회 등 진통을 거듭한 끝에 운영위원장에 김중신 재선의원, 행정복지위원장에 조경수 재선의원, 경제건설위원장에 신영자 재선의원을 선출했다.

군산시의원 23명 중 과반의석을 넘는 14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의회직을 전부 차지한 것이다.

이번 시의회 원구성은 3일 의장단 선거 직전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 9명이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내세우며 최소한 상임위원장직 1석을 배려해 줄 것을 민주당에 요청한 후 의장단 투표 직전 김영일 의장 후보와 유선우 부의장 후보가 전격 자진사퇴 함으로써 갈등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4일 실시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3개 상임위를 독식하려 하자 일부 의원을 제외한 6명의 소수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본회의장 표결이 이뤄지면서 사실상 협치와 상생의 정치 실종에 따른 험난한 전반기 의회 운영이 예고됐다.

이는 지난 7대의회 후반기 원구성 당시 다수당인 국민의당의 의회직 독식에 소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했던 상황과 서로 입장만 바뀌었을 뿐 대동소이한 경우여서 결과적으로 8대 시의회 전반기 운영이 갈등과 반목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당 및 소수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첫 출발부터 빚어진 이러한 갈등의 책임을 상대탓으로 돌리고 있으나 지역 정치권 및 다수 시민들은 결국 시의회가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군산발전이라는 선거당시의 초심을 잃어가는 것 아니냐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한 초선의원은 “진통을 겪으며 원구성이 마무리되긴 했으나 의회 안팎에서 여러 우려시각이 있는게 사실이다”며 “의장님을 비롯한 의회 집행부의 역할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전반기 원구성 과정의 갈등을 조기 수습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어서 6선의 풍부한 의정경륜을 지닌 김경구 의장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