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5 총선이 10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고지역위인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으로 누가 선정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뜨겁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한 박재만 전 전북도의원,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 황진 전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등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으나 조직강화특위 위원 상호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 중앙당이 군산지역위원장 선출 관련해 당내 세력 대결 양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영대 전 행정관과 황진 전 이사장이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얼굴 알리기에 잰걸음을 보이는 상황에서 3명의 후보 중 지역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향후 총선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당 분위기 역시, 과거 인연 내지는 현재 자신들의 입지, 미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지역위원장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 및 셈법이 다를 수 밖에 없어 군산지역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여러 이견이 충돌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임명되는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이 내년 총선출마로 이어질 경우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상대가 3선에 도전하는 김관영 국회의원이라는 점 역시 당내에서는 고심이 클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민주당이 오랜 기간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군산지역 텃밭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내 거론중인 총선 입지자들이 화려한 스펙과 경륜을 앞세워 3선 도전하는 김관영 현역의원과 진검승부를 벌여야 할 상황까지 준비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산지역에서는 내년 선거가 정당대결 구도로 치러질지, 아니면 경륜과 정당이 혼합된 인물 중심의 선거로 전개될지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내년 군산지역의 총선 프레임은 집권여당인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야 군산이 발전한다는 ‘여당 국회의원 배출론’과 풍부한 의정경험을 지닌 3선 국회의원을 당선시켜야 위기에 처한 군산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3선 국회의원 배출론’이 팽팽이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상 총선 전초전인 군산지역위원장부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군산지역위원장 문제를 재논의할 계획인 가운데 최종 결론이 나올지, 또 결론이 나온다면 3명의 후보 중 단수 내지는 복수추천 여부, 경선방식 도입여부, 제3대안 마련여부 등에 첨예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큰 틀에서 3명의 후보를 놓고 당내 경선을 치러 지역위원장을 선출할 경우 새로운 위원장의 총선 가도에 힘이 실릴 전망이어서 경선방식이 채택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원은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군산지역일지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총선 승리인 만큼 총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역량과 인격, 스펙 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지역위원장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민주당은 18일 군산지역위원장 3명 후보에 대한 면접에서 박재만 후보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당시 선거법위반 경위, 신영대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19대 총선 때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이유, 황진 후보에 대해서는 시민운동을 하면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이유 등 각 후보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