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관광의 주요 요충지인 고군산군도 관광활성화 정책이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라북도의회 나기학 의원(환경복지위·군산1)은 22일 제378회 본회의에서 지역주민 중심의 고군산군도 관광활성화 방안 마련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나 의원은 “새만금사업 시작된 지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립 공정률이 4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지지부진한 사업추진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피로도는 급격히 가중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랫동안 섬 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온 주민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숙박시설이나 관광 편의시설 등을 건립하려는 경우 용지나 용도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주민 주도의 개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새만금사업법상 새만금 개발지역 용도별 기본계획이나 실시계획 수립도 필요하지만, 새만금사업 미편입지역에 대한 개발  및 관광활성화 방안 또한 군산시 등과 적극 협의하여 지역주민이 배제되지 않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준비되지 않은 교통인프라 및 정책으로 인해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급증한 관광객의 차량들로 인해 선유도 전역이 교통체증과 주차난에 몸살을 앓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를 위해 선유도에 진입하는 관광객 차량 통제를 위한 기반시설인 환승주차장을 설치하고 셔틀버스, 모노레일 등 대체 교통수단을 조속히 도입함은 물론, 병목현상 등이 주로 발생하는 지점들에 대한 현황 파악을 통해 도로 확·포장 등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고군산군도 주민들은 지금껏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면서도 새만금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새만금개발을 추진하는 관련 기관들이 정책을 수립할 때 그 중심에 항상 주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