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군산시 내외부 청렴도가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하위권에 머무르는 낙제점을 맞았다.

청렴도 측정 대상 기관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교육청·공직유관단체 등 592개 공공기관으로,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과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가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반영해 측정된다. 올해는 총 20만 6,306명(외부청렴도 145,006명, 내부청렴도 61,300명)이 측정에 참여했으며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설문조사(전화·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내부청렴도는 군산시 공무원들 스스로 업무처리의 투명성과 부정청탁 등 조직문화, 부패통제제도 실효성 정도와 인사·예산집행, 업무지시에서의 부패경험 등을, 외부청렴도는 공무원 외에 시민들이 느끼는 업무처리 투명성과 적극성 정도, 특혜 제공, 부정 청탁 등 부패와 관련한 인식과 금품·향응·편의 등 부패경험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군산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내부 5등급·외부 3등급으로 종합청렴도 4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에 이어 2020년까지도 전국 최하위권 내부청렴도 5등급에 충격을 받은 군산시가 공무원 ‘무기명토론방’ 개설 등 개선책을 마련했으나 내부에서는 통하지 않았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청렴도 상승만을 목적으로 땜질 처방에 급급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취약한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부각하며, 반부패의식을 체득하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공감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새만금개발청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부청렴도 2등급, 내부청렴도 2등급을 유지했으며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한 1등급을 기록했다.
 
전라북도교육청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부청렴도 3등급, 내부청렴도는 3등급으로 종합청렴도 3등급을 유지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전주시가 최근 3년간 1~2등급 유지 기관으로, 완주군과 익산시가 올해 2개 등급 이상 상승한 기관에 선정되었다.
 
최근 지자체장의 부패 사건 논란을 빚은 순창군은 외부청렴도 5등급, 장수군은 내부청렴도 4등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