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 국회의원

도내 일부 언론은 15일, 3월9일 치러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던 김관영 전 의원이 전북의 변화 및 민주당의 개혁성 강화를 위해 민주당내 인사들과 주변으로부터 전북도지사 출마를 권유받고 출마 여부를 고심중이라고 보도했다.

지역 정치권 역시 김 전 의원의 도지사 출마설을 놓고 다양한 관측과 가능성 등을 저울질하는 등 이 문제가 대선이후 군산정가의 최대 단기 이슈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김 전 의원이 군산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후 비록 3선 도전에 실패했지만, 고시3관왕이라는 탄탄한 개인기를 기반으로 여전히 중앙무대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복당해 이재명 캠프의 국민통합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등 정치적 중량감을 지속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뒤늦게 복당한 김 전 의원이 당내 경선과정에서 승패의 핵심인 권리당원 확보 등 경선 준비가 덜돼 있음을 들어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이 아닌 이상 사실상 경선을 통한 출마 가능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민주당 소속 송하진 현 도지사와 김윤덕·안호영 국회의원 등이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도지사 후보를 전략공천 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또다른 일각에서는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적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텃밭정당인 호남권에서 참신성과 경쟁력을 갖춘 인물 공천에 나설 경우 합리적 중도 성향의 김관영 전 의원 역시 인물경쟁력을 내세워 도지사 당내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을 열어 놓는 분위기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를 ‘국민통합정부’로 선언한 상황에서 김관영 전 의원이 새정부 출범 후 전북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정운천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롯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 산하 국민통합위원장 등과의 친분 및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온 것 역시 향후 김 전 의원이 여야 협치 및 가교역할의 최적임자로서 전북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권리당원 확보 면에서 준비가 덜된 김관영 전 의원의 도지사 출마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지금은 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 비상상황인데다, 향후 4년간 전라북도는 야권 텃밭이라는 변화된 정치지형에서 지역발전을 선도해야하는 점, 도지사에 대한 전통적인 인물선호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김관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말 그대로 ‘정치는 생물이다’는 시각에서 접근하고 바라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지사 출마설에 대해 김관영 전 의원은 15일 군산미래신문과의 전화에서 “대선 결과를 볼 때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호남지역 3명만 광역자치단체장을 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이제 호남도 개혁공천을 해야지, 무난하게 공천을 하면 곤란하다는 움직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을 마친 후 당을 비롯, 많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전북발전을 위해 도지사 출마를 권유받고 고심중인 것은 사실이다”며 “도민들의 의견을 더 수렴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출마여부를 결정해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관영 전 의원의 출마 여부 결론은 송하진 도지사의 3선 출마여부에 대한 결단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송지사의 3선 도전에 대한 도민들의 여론 향방이 결국 김 전 의원의 정치적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과거 강현욱 도지사, 강봉균 의원 이후 군산에서 전국 단위 중량감있는 인물이 더 나오길 열망해온 지역정서를 고려할 때, 김관영 전 의원의 전북도지사 출마설은 김 전 의원 개인에게나, 군산지역으로나 반길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