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들의 정책대결 분위기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선이 채 시작되기 전부터 지역사회 군산시장 선거분위기가 후보 비방 및 깎아내리기 쪽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어 일각에서는 가장 품격 있는 정책대결로 치러져야 할 군산시장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군산지역은 민주당 소속 일부 군산시장 예비후보들을 겨냥한 보도자료와 성명서 등이 배포됨은 물론, SNS 등에서는 상대 후보 등을 폄하하는 글이 게재되는 등 선거 분위기가 과열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지역 특성상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군산의 정치 풍토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해야 할 군산시장 선거 분위기를 기대해온 다수 시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주력산업 붕괴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군산시장 선거가 시민들에게 위기극복에 대한 확신과 희망을 심어주지 못한 채 오히려 정치 혐오감 내지는 피로감을 부추기는 상황이어서 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들의 정책선거 실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 시민여론을 의식한 듯 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들의 정책선거 동참 의지 표현이 잇따르고는 있으나, 후보들의 구체적인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한 정책선거 구호만 거창할 뿐 ‘속빈 강정’이라는 비판여론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임준 시장 선거대책본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군산의 미래를 놓고 정책선거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여전히 각종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선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적극 대응함은 물론, 군산의 미래에 대한 정책경쟁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택규 시장 예비후보 측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8년 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역대 최악의 정치공작 네거티브 전설로 남아있다”고 주장하며 “유권자인 군산시민이 나서서 상대방을 공격하더라도 정확한 팩트를 근거로 하는 지, 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 내기인지 따져봐야 하며,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들이 실현가능한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앞서 서동석 시장 예비후보도 “정치권 일각의 후보단일화에는 관심이 없으며, 오로지 정책대결을 통해 당당히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렇듯 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정책선거를 강조하는 분위기이지만, 정작 지역 정치권에서는 군산시장 선거 및 예비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루머와 미확인 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확대 재생산 되는 기이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원은 “군산시장 경선을 진정한 정책대결로 치르기 위해서는 개별 후보진영의 네거티브 자제 및 정책선거 동참의지가 중요하지만, 혹시라도 실천은 뒷전인 채 입으로만 정책선거를 강조하며 시민들을 속이려는 후보들은 없는 지 유권자들 스스로 냉철하게 감시하고 판단하려는 의지가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시민 정모 씨는 “어떻게든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기존의 선거 관행이 지금과 같은 선거문화를 축적시키는 요인이 되어 온 만큼,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들의 정책선거를 위해 지금이라도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의 올바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수 시민들이 지역 텃밭정당인 민주당에 보내는 애정과 성원을 민주당 스스로 당연시 여기기보다는 지방선거 경선 등에서 깨끗하고 수범적인 정책대결을 통해 신뢰와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공당으로서의 책무를 강조하는 것이어서 향후 군산시장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 및 신영대 국회의원의 역할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