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택규·서동석 예비후보는 19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여론조사 불법 조작 의혹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군산시장 여론조사 불법 여부를 둘러싸고 예비후보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문택규·서동석 예비후보는 여론 조사가 불법으로 조작됐다며 경찰 고발을 통해 수사를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는 반면 강임준 예비후보는 응답률이 20%가 넘는 상황에서 여론 조작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며 흑색선전으로 경선을 혼탁하게 몰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19일 문택규·서동석 예비후보는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군산시장 선거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근 선거 브로커들이 휴대폰 요금청구서 발송 주소 위장전입을 통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는 상황에서 의혹 해소를 위한 명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후보는 “최근 불거진 도내 여론조사 조작 사건에 대해 군산에서도 조작의혹이 확인됐다”라며, “실제 후보자의 인척이 시내 한 휴대폰 대리점에 와서 복사한 주민등록 사본을 이용해 120여건을 한꺼번에 개통해 갔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휴대폰을 악용한 여론조작이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주의 근간과 정당의 존립자체를 흔드는 구태정치의 전형적 행태”라며, “불법을 자행한 민주당 예비후보가 있다면 즉각 사죄하고 군산시장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늘 오전 군산경찰서에 불법 여론조사에 대한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라며, “사법당국은 어떤 후보와 어떤 사람들이 연루됐는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라며 철저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임준 예비후보는 즉각 반박 입장문을 발표하고 일부 후보들의 주장은 근거없는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강 예비후보는 “문택규·서동석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타 지역 거주자의 휴대폰 주소지를 군산으로 옮겨 안심번호에 포함시켰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타 지역 거주자 수천명을 군산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는다”라며 반문했다.
이어 “주민등록증 사본 120여개로 대량 휴대폰을 개통했다는 주장은 달라진 휴대폰 개통시스템에 대한 몰이해”라고 지적한 뒤 “지난 2016년부터 신분증 스캐너를 의무화한 상황에서 신분증 사본으로 120여건을 한꺼번에 개통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언론사 여론조사의 높은 응답률을 근거로 민심이 왜곡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3월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 10건 중 3건의 응답률이 20%를 넘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20~30%를 웃도는 응답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걸 근거로 휴대폰 대량 개통이니, 주소지 변경이니 주장하는 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시장 경선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러한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향후 여론조사 불법 조작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에 지역사회 첨예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수 시민들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정책선거로 치러져야할 군산시장 선거가 의혹과 네거티브로 일관돼 안타깝다는 의견과 함께 불거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사실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으로 나뉘고 있어 주목된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