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조선업과 자동차 등 군산의 주력산업 침체를 극복하고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미래산업으로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대전환점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 보다 선출직 정치인들의 역량과 리더십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군산지역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전북도지사와 전라북도교육감 등 광역단위 선거를 제외할 경우  군산시장과 도의원 4명, 시의원 23명 등 모두 28명의 지역 일꾼을 선출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3.9 대선을 앞두고 무소속 입지자 다수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후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 참여함으로써 경선탈락자들의 무소속 등록이 불가능해져 사실상 민주당 공천자 중심의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확한 집계는 13일 후보등록이 마감되어야 알 수 있지만, 예비후보 등록 상황을 고려할 때 민주당 25명(비례제외), 국민의힘 2명, 정의당 1명, 진보당 1명, 무소속 등 대략 40여명 가량의 후보등록이 예상된다.

이는 시장 6명, 도의원 10명, 시의원 44명, 기초의원비례대표 8명 등 68명의 후보등록이 이뤄진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것이다.

특히, 군산지역은 도의원, 시의원 다수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배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최종 후보등록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의 본선 경쟁률이 저조하면, 선거과열에 따른 갈등 등의 부작용은 줄일 수 있지만, 공직선거가 민주당 공천 후보 중심의 본선 독무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생 이모 씨는 "나 자신은 민주당원이 아니지만, 이미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공천받은 후보들 중심으로 본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후보를 폭넓게 선택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 오후 오후 6시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오는 19일 0시부터 선거일 전일인 5월 31일 밤 12시까지 본격적인 법정 선거운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