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군산시의회 의원들의 대표발의 건수가 의원들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의회에 따르면 이달 말 임기 만료되는 제8대 시의회 의원들이 조례안을 비롯해 결의안, 건의안 등 각종 안건을 대표 발의한 건수는 총 187건으로 제7대 시의회 100건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동안 의원은 전체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24건의 안건을 대표발의해 4선 의원의 관록과 전문성을 보여줬다.

이어 김중신 의원 21건, 신영자 의원 18건, 김경식 의원 14건, 이한세 의원 10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대표발의 건수가 적은 의원들은 5건 이하로 상위권 의원들과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의원들의 안건 대표발의 건수는 의원들의 의정활동 평가와 반드시 비례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의기관의 구성원으로서 각종 지역현안에 능동적 관심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 연구 노력하는 의원 개개인의 열정과 전문성 등을 가늠하는 잣대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런 가운데 8대 시의원들의 지난 4년간 대표발의 건수는 의원들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양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새롭게 개원하는 제9대 의회에서는 의정활동 역량 제고를 위한 의회 차원의 그룹스터디 활성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의원발의 조례안 상당수는 국가가 법령으로 위임한 것을 제정하거나, 상위법에 근거한 일률적인 조례 등이 많은 현실을 감안 할 때 군산의 실정에 부합하는 독자적인 조례안 발의 등을 위한 의원들의 연구활동 강화가 요구된다.

대학교수 A씨는 “의원들의 입법건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의원입법이 얼마나 시민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지 여부와 입법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이라며 “의원입법으로 제정된 조례 등을 전문가와 시민들이 평가하고 조례의 취지 등을 공유하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