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문을 제안한 서은식 시의원(나 선거구)은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약 5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달 28일 ‘선박 블록 절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내 조선산업은 세계 수주 1위를 탈환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아 글로벌 발주량 및 수주량 증가에 따라 조선업의 생산 인력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하지만 국내 조선업계의 고질병이 된 인력 부족 문제가 조선업 호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플랜드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조선업계에 필요한 인력은 9,500여 명에 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1만 1,1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조선업 불황의 여파에 따른 장기간의 구조조정과 청년들 사이에 조선산업이 3D 업종·저임금 업종이라는 인식이 팽배함에 따라 조선업 종사자 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은식 의원은 “이러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인력양성 및 공급 확대가 선제돼야 함에도 정부는 정작 이러한 기조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며, “실제 내년도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사업’ 예산 120억원 중 60억원을 삭감했고, ‘조선 해양 미래혁신 인재양성 허브사업’ 예산 80억원도 전액 삭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산을 비롯한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인력확보는 필수인 상황에서 정부의 예산 삭감 조치는 아쉽고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국회는 예산 심의과정에서 당초 요구한 180억원의 예산을 증액해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건의문을 대한민국 국회의장, 기획재정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라북도지사, 군산시장, 전국 시 도의회사무처, 전국시군구의회사무국(과) 등에 송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