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대 국회의원
신영대 국회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라돈침대 군산 소각 사태를 막아냈다고 밝혔다.신 의원은 7일과 8일 이틀간 한화진 환경부 장관, 전해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소각계획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으며, 환경부는 신 의원의 반발에 군산공공폐기물처리장에서 라돈 침대를 소각하려던 계획을 중지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7일 전해철 환노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환경부가 지자체, 지역주민으로부터 동의도 받지 않고 수백 톤의 방사성폐기물을 군산에서 소각하려 하고 있다”며, “당장 계획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국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협조를 구했다. 이에 전해철 위원장은 “신 의원의 뜻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신 의원은 전했다.
이어 신 의원은 8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직접 철회 요구서를 전달하며 “23개 업체에서 생산된 564톤의 방사성폐기물 중 군산에서 생산되거나 보관된 것은 단 한 개도 없다”라며, “왜 아무런 관련도 없는 군산시와 군산시민이 피해를 입어야 하냐”며 강력 항의했다.
또한 “환경부는 14만 톤 시범 소각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라며, “일부 지역협의체와 물밑 접촉한 것을 가지고 마치 군산 전체의 동의를 얻은 것처럼 포장해 소각을 추진한 졸속 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결국 소각 중지를 결정하며, “앞으로 주민, 지자체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소각을 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소각과 관련해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신 의원은 전했다.
신 의원은 “소각 계획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26만 군산시민과 함께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발암물질인 라돈 침대를 군산에 소각하려던 환경부 방침은 일단 멈춰섰지만, 현재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요원한 상태인 만큼 앞으로 이번 라돈침대 소각 추진 문제가 언제든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의 근본 해법이 지역정치권 및 군산시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