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식 시의원

12일 시의회는 서은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건의문에서 “오는 3월 군산동산중이 지곡동으로 이전하면, 금동 소재 옛 동산중 건물은 텅 빈채 남고, 이로 인해 가뜩이나 활력을 잃은 해신동 등 원도심 일대는 더욱 쇠락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 의원은 “군산초가 이전한 2019년 3월 이후 1년 동안 인근 월명동 인구가 8.5% 감소하는 등 학교 이전이 인근 상권 및 정주여건을 급속도로 나빠지게 해 공동화, 슬럼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년간 군산시 인구가 4.6% 감소한 반면에 해신동 인구는 20%, 월명동은 24%나 줄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453명이 재학중인 동산중까지 이전하면 원도심은 쇠락을 넘어 소멸을 걱정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한 “군산동산중을 둘러싼 신흥동, 금동 지역은 100년 전부터 군산을 대표하는 삶터이자 배움터 중 한 곳으로 개항장, 식민지, 피란민, 근대화의 자취를 소멸하도록 내버려둔다면 군산의 근대화 과정에서 담긴 얼과 역사의 한 페이지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군산시와 시의회, 관계기관 등 주민대표를 포함한 민관합동협의체를 구성해 학교 건물 및 부지활용계획을 수립 함은 물론, 신흥동과 금동의 교육사적 흔적들이 소멸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전북도교육청에 강력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