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태 시의원
군산지역 가족돌봄 청년 또는 청소년에 대한 선제적 지원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대두됐다.군산시의회 박경태 의원은 23일 제253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가족 구성원 중 만성질환이나 신체장애, 정신적 문제로 장기간 돌봄과 간호가 필요한데도 돌볼 사람이 없어 가족 돌봄과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만 9세 이상 34세 미만 청(소)년을 영케어러(Young Carer)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얼마 전 대구에 사는 22세 청년이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간병하다가, 경제난에 아버지를 굶겨 숨지게 하고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이 청년은 꿈이 있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벼랑 끝까지 내모는 사회와 자신을 비난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이처럼 최근 가족 돌봄 청년들의 자살과 사고사 소식이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핵가족시대에 노인은 더욱 늘어나고 출생률이 낮을 수록 젊은 부양자들은 증가한다”며 “영케어러는 사회가 해주지 못하는 돌봄을 본인들이 하게 되어 자기 인생을 소실하게 되고 그 청년들이 낙오자로 전락하게 되면 그때서야 낙오자를 보호하기 위해 예산을 갈아 넣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군산지역 가족돌봄 청년을 위해“군산시의 빅데이터 시스템,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 등을 활용, 학교-병원-시 협력망을 구축하여 관내 가족돌봄 청년들을 찾아내고 실태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가족 돌봄 청년들에게는 학업과 일자리, 돌봄 및 생계, 심리상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므로 집행부 내 여러 부서가 연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문가 그룹의 정기적인 자문회의를 통해 군산시 맞춤형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경태 의원은 지난해 선거 당시 공약대로 청년 정책에 초점을 둔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