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경구·이하 위원회)는 10일 채행석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을 논의한 결과 위원간 별다른 이견 없이 부적격 보고서를 채택했다.

먼저 위원회는 시민발전(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원들의 자격 문제에 따른 제척 사유가 있음에도 일부 위원의 참여 등 임원추천위원회 공정성이 결여된만큼 공정한 임원추천위원회의 재추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채 후보자의 경우 군산시 경제혁신항만국장 재직 시절 시민발전(주) 이사회의 당연직 이사임에도 단순히 지도·감독 관련 문서의 결재선상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전라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업무취급승인 심사결과의 객관성 및 신뢰성을 명확히 해소하지 않은 만큼 재심의 신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보자 모집 공고 당시 당초 계획대로 지방공공기관 통합채용정보공개시스템인 ‘클린아이 잡플러스’에 게시하지 않고, 직무수행능력과 관련해서는 고급 행정가로서 경력은 충분하나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량에는 의구심이 든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 지자체 출자·출연 기관의 자율성이 보장돼야함에도 시민발전(주)의 이사회 구성 계획상 당연직 이사 3명이 모두 전·현직 시청 국장출신에 이어 후보자 선임시 자율적인 운영과 독립적인 경영 합리화 등이 심히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종합적인 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위원회는 채행석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최종 부적격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청문보고서를 시의회 의장에게 보고하며, 시의장은 이를 시장에게 송부하게 된다.

시장은 보고서를 참작해 대상자의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군산시의회 인사특별위원회 김경구 위원장은 “군산시 최초로 이루어진 이번 인사청문회로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군산시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해 사전에 검증을 함으로써 군산시 산하 대표이사 등 임원진 선출에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

한편,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도 10일 논평을 발표하고 채행석 후보자에 대해 ▲행정안전부 채용공고 규정 위반 ▲전라북도공직자위원회 직무연관성 위반 소지 ▲기업경영능력 우려 ▲출자·출연기관 집행부 운영 우려 등을 이유로 적격한 인물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이번 군산시 첫 출자·출연기관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통해 ‘낙하산 인사’, ‘깜깜이 인사’에서 벗어나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사를 임명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활동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