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8월부터 우리 시에서도 시민고충처리위원회 조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집행부 소관 부서와 협의를 준비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관 부서는 해당 조례 제정에 대해 처음부터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입법 활동 자체를 방해하는 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소관 부서의 과장은 시민고충처리위원회와 유사한 성격의 제도가 기존에 있고, 청렴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강력히 부정했다”며, “자신의 견해와 다르다고 해서 주어진 방식과 절차에 따르지 않고 의회에서 보낸 조례안 검토의견 요청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한 집행부의 행태는 의원의 정당한 입법행위를 무시와 회피라는 방법을 통해 경시하고 마비시킨 만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법예고 전날까지 검토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부서원으로부터 비용추계서만을 받아 조례안 입법예고 절차를 밟았고 지난 11월 14일 제2차 정례회 안건심사에 상정했다”며 “그러나 당일일 안건심사 회의에도 소관 부서 과장은 물론 계장과 직원조차 나타나지 않았고 부시장 출석요구 뒤 뒤늦게서야 출석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상임위 회의를 지연시키는 2차 입법 방해 행위를 또다시 자행했다”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하나의 조례를 가지고 두 달 넘는 시간을 지체시키면서 입법을 방해한 이번 사례는 집행부 소관 부서와 그 과장이 시민의 권리를 위임받아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를 무시하고 경시한 행태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본 의원은 집행부가 시민에게 필요한 제도를 수용하는데 망설이고, 시민의 권리를 대변하는 의회의 권한을 침해한 이번 사태에 대해 행정의 수장인 시장님께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또한 “이런 상황을 초래한 소관 부서장은 조례안 심사일에 집행부가 참석해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는 어불성설의 궤변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해명으로 의회의 입법행위를 방해하고 지연시킨 사태에 대해 행정복지 의원님들께 정식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집행부는 시민의 권익을 위한 의회의 입법 활동에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