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한 군산시 종합청렴도 역시 4등급이라는 점에서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양 기관의 이렇듯 부끄러운 청렴도에 대한 시민들의 눈총이 따가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결과에 따르면 군산시의회는 '청렴노력도' 평가에서 전체 5등급 중 3등급을 받았지만, '청렴체감도' 평가에서는 5등급 꼴찌에 그쳐 종합청렴도 4등급에 머물렀다.

전라북도 시 지역 지자체의 청렴도는 ▲전주시의회 체감도 3등급, 노력도 2등급으로 종합청렴도 2등급▲정읍시의회 체감도 2등급, 노력도 3등급으로 종합청렴도 2등급▲익산시의회와 남원시의회는 체감도 3등급, 노력도 2등급 종합청렴도 3등급으로 군산시의회 보다 높았다.

김제시의회 역시 종합청렴도는 4등급으로 군산시의회와 동일하지만 체감도는 3등급, 노력도 4등급으로 체감도 면에서 군산을 앞질렀다. 

군산시 공무원과 외부민원인, 의회사무국 직원 등이 시의회 의정활동 관련하여 경험한 부패경험률은 37.21%로 전국 75곳 기초의회 중 안성시의회(38.16%)에 이어 두 번째 높았고, 전북도내에서는 가장 높았다.

또한, 전국의 기초의회 의정활동 부패경험률 평균 16.92%에 비해서도 군산시의회가 월등히 높아 향후 의정활동 과정에서 갑질, 부패, 도덕불감증 등의 부정적 여론을 해소하기 위한 자정노력 등 특단의 대책을 과제로 남겼다. 

부패경험률 세부 항목은 인사관련 금품 등 3.88%, 의정활동 관련 금품 등 3.88%, 미공개 정보 요구 12.61%, 심의 및 의결 개입·압력 15.13%,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 27.73%, 계약업체 선정 관여 21.71%로 나타났다.

군산시의회의 청렴도 성적표가 이렇듯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그동안 군산시를 상대로 하위 청렴도 대책마련 등을 촉구해온 시의회의 체면도 구겨지게 됐다.

이와 함께 인구 26만명 붕괴를 비롯해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지역 분위기가 가뜩이나 침체된 상황에서 군산시와 군산시의회의 청렴도마저 부끄럽고 초라한 성적으로 시민들을 실망시켜 이들 기관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은 물론 대시민 사과를 통한 민심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대두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 정모 씨는 “군산시와 군산시의회가 가뜩이나 고단한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시민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고, 군산 이미지를 대내외에 실추시키는 청렴도 점수를 받아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들 기관의 패키지 망신을 그냥 지나칠 게 아니라 양 기관이 이번 만큼은 시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쇄신 방안 등을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