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혁신·변화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낮은 청렴도에 대한 자성 및 혁신 의지를 공식 밝힌 것이어서 향후 군산시의회가 어떠한 자구노력과 혁신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롭게 변화하는 의회상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
군산시의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렴노력도 3등급, 청렴체감도 5등급으로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은 것은 청렴노력도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청렴체감도 부문 공무원(직무관계자)의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공무원들이 체감했을 때 갑질 행위와 부당한 요구 및 지시, 위법 부당한 방법을 통한 사익 추구 등이 있었다고 평가된 만큼 앞으로 이러한 부정적 평가를 깊이 인식하고 공무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집행부에 대해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는 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및 민원해소 등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할수록 고압적으로 비춰지거나 과다한 자료요구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며 향후 이러한 부분을 줄이기 위해 평가자인 공무원과의 소통 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의정활동 외 부분에 있어서 공무원들이 의원들의 갑질 및 위법 부당한 행위로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혁신할 것을 약속하고, 공직자 역시 어떠한 압력에도 흔들림 없이 적법하고 공정하게 예산 집행 등을 추진할 것을 집행부에 당부했다.
김영일 의장은 “이번 청렴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의회 차원에서 혁신 노력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아울러, (의회 관련)의혹이 제기된 사항에 대해 보조금 등 집행부와 관련된 것은 감사 등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의혹만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명확한 비위행위가 밝혀진 사실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향후 의원들의 비위행위나 군산시의회의 이해충돌·위반 사항 등이 드러나면 의회 차원의 윤리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단호하고 엄중하게 처리하여 의회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군산시의회는 앞으로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부패 없는 청렴한 정치를 할 것 ▲집행부 공무원에 대한 상호 존중의 자세를 확립할 것 ▲의정활동을 정치적인 도구로 활용하지 않도록 할 것 ▲ 말보다 실천하는 군산시의회가 될 것 등 4개항을 선언하고 이를 탕으로 뼈를 깎는 혁신을 추진하여 시민 신뢰를 회복하고 청렴한 의회로 대전환을 이뤄갈 방침이다.
하위 청렴도에 대한 군산시의회의 이러한 입장 발표는 집행부의 잘못을 견제하고 지적하는 대의기관으로서, 비록 소속 기관인 의회 일지라도 잘못된 것은 과감히 인정하고 쇄신 및 혁신 의지를 밝힘으로써 변화하는 의회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냉철한 자성과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돼 향후 군산시의회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쇄신과 노력에 지역사회 관심이 모아진다.
대학생 이모 씨는 “하위 청렴도로 지역 이미지를 떨어뜨린 군산시의회가 문제점을 인정하고 쇄신방안을 밝힌 것은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다”며 “단, 이러한 의회의 쇄신 약속이 구호성,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