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봉 시의원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은 24일 제261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블록을 생산하고 있는 데도 1호 재가동 공약을 이행했다고 홍보하는 신영대 국회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2020년 4월 총선 당시 신영대 후보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의원직을 걸겠다고 1호 공약을 내걸었다”며 “당선된 지 2년 반 만에 가까스로 현대중공업은 블록 하청공장으로 일부 가동 되었는데 선박건조는 하지 않고 겨우 블록 용접만 하여 울산조선소에 공급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합 공정인 선박건조가 아니어서 군산 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이 미미하다”며 “재가동에 2,5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예상했지만 터무니 없고, 군산시에 들어온 세금은 2023년 한 해 현대중공업 20억, 17개 사내협력사 다 합쳐도 1억4300만 원에 불과해 결과적으로 군산시민 혈세를 들여 울산지역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작년 한 해 전라북도와 군산시로부터 물류비 176억에 숙소, 임차비, 통근버스 등의 복지후생을 포함하여 총 199억을 지원받았고 올해도 162억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다”며 “시민들은 현대중공업 재가동이 되면 다시 선박을 건조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이제 와 보니 블록만 생산하여 울산에 공급하고 있는 하청업체 격이라며 실상이 이러함에도 현대중공업 재가동을 이뤄냈다고 시민들에게 과장 홍보하고 수백억 원씩의 혈세까지 지불하고 있으니 군산시민을 기만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성토했다.
이어 “신영대 국회의원은 공약 1호인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아직 시작도 못 했다고 사실대로 밝히라”며 “허울뿐인 재가동을 숨긴 채 치적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행태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신영대 국회의원은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