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신영대, 김의겸, 채이배 예비후보
설 명절 연휴 동안 군산지역에서는 4.10 총선 후보들의 경쟁력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장을 누가 쥘 것인지가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설 명절을 맞아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과 지인들은 과거 군산 경제를 견인하던 주력산업들이 침체된 이후, 군산경제를 새롭게 이끌어갈 미래산업으로의 방향은 잡혔으나 아직 만족할 수준의 지역경제 체질 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컸다.
군산 인구 마저 26만명선이 붕괴된데다, 올 들어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 역시 터덕거리는 지역경제 및 부족한 정주 여건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대학생 A씨는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리 군산의 경우 아직은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대도시권에 비해 문화·여가 인프라 등 정주 여건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운 군산의 경제 상황은 오는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화두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명절을 맞아 모처럼 대가족들이 모였다는 B씨는 “지역경제가 어려울수록 이번 총선에서 정말로 군산을 위해 일할 능력과 자질있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바르고 유능한 지역 정치인부터 잘 뽑는 시민들의 혜안이 우선 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어려운 군산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4월 총선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제대로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 명절 여론으로 대두되면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2강 1약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군산지역 더불어민주당 경선 진행 과정에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지역 정서상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그동안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선두권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경합 양상을 보여온 만큼, 아직은 어느 누구도 경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시계제로의 상황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경합 양상을 보이는 각 후보 진영은 그동안 여러 건의 여론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저마다 자신들의 우위 논리를 내세우며 승리를 장담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이렇듯 아전인수식 승리를 장담하는 일부 후보 진영과 달리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는 하되, 민주당 경선 일반 시민선거인단에 포함될 경우 정말 군산을 대표할 수 있는 유능한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소신파’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직장인 C씨는 “군산은 어차피 민주당 공천을 받은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지역인 만큼, 깨어있는 유권자들이라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후보들의 인물 됨됨이와 정책 공약 등을 정확히 판단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이나 민주당 당원들 못지않게 일반 시민들의 한표 한표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4.10 총선이 오히려 군산 발전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번 설 명절 연휴 기간 곳곳에서 회자 됐다.
이번 군산 총선이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치열한 대결 구도를 형성한데다, 지역 정치권의 핵심 축인 다수 지방의원들이 저마다 총선 후보별 과열 지지에 나서면서 후보 진영간 대립과 갈등의 골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의회 본회의장이 각 총선 후보를 위한 대리전 공간으로 변질되는 등 전대미문의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했으며, 정치권을 비롯한 지역사회는 저마다 지지하는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양분이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수 시민들은 가뜩이나 좁은 지역사회에서 지지하는 총선 후보에 따라 ‘내편 네편’ 편가르기식 옳지 못한 정치풍토가 만연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자칫 민주당 경선 후유증을 넘어 총선 이후 지역사회 화합 분위기 및 군산발전의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