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태 시의원
군산시의 공공자전거 정책이 타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진다며 운영·관리 등 전반적 사항에 대한 검토 및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박경태 의원은 30일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시 공공 자전거 정책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는길을 끌었다.
박 의원에 따르며 군산시는 2013년부터 은파호수공원, 이마트, 버스터미널 등에 대여소 10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전거 명품도시 군산 건설’을 모티브로 2008년 조례를 제정하고 2010년에는 자전거정책계를 신설하여 새만금 연계, 학생과 종사자들의 수요 충족과 관광·문화의 최적 조건을 활용한 자전거 거점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군산지역 최근 3년간 연 평균 자전거 대여수는 1만 1천여건으로 하루기준 3건에 불과하고 그나마 은파호수공원 등 3~4개소에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3억원 가량의 예산을 공공자전거사업 위탁·운영에 투자하고 있지만 수리와 현장점검 및 안전교육 등 일부 사업에 치중된 운영으로 공공자전거 활성화에 기여 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판단이다.
여기에 2016년 군산시가 수립한 자전거이용활성화계획은 연차별 추진 경과도, 결과도 알 수 없는 깜깜이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박 의원은 “군산시와 비슷한 시기에 공공자전거 운영을 시작한 공주시는 30대의 자전거로 시작해 2023년 대여실적이 10만3천건 이며, 아산시는 5만7천건, 순천시는 15만여건으로 군산시와 대략 1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군산시의 공공자전거 정책 방향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에 따라 군산시는 공공자전거 명칭을 선정하고 용도를 명확히 해 그 대상이 도시전체인지 관광객 등 특정이용자인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불편한 키오스크 대여방식을 QR코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시스템으로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시스템 변경은 기존 6500만원 정도 소요되던 대여소 설치비를 200만원 이내로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대여소 신설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또한, 대여소 신설에 따른 비용 감축은 대여소 증설을 용이하게 하고, 증가된 스테이션은 끊어짐이 없는 이동성을 제공하여 신규 이용자 유입과 공공자전거 활용도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태 의원은 “도로의 보완과 편의시설 확충, 인센티브 제공,‘자전거 타는 날’과 같은 이용을 알리는 캠페인들도 병행해 공공자전거가 시민들이 사랑하는 생활 속 교통수단이 되고 군산을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군산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