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경식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소비되는 전력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2031년까지 34만 5천 볼트의 초고압 전기를 보내는 전력수송 송전선로 및 송전탑, 변전소 등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은 송전선로가 우리 군산을 포함한 전북특별자치도와 충청남·북도 일원 등 광범위한 지역을 관통함으로써 수많은 경과지 주민들에게 전자파로 인한 건강 위협과 자연경관 훼손 등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환경 파괴, 농지 침해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그 어떤 사업보다 주민들의 민원 발생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처럼 군산시민의 건강과 안전, 생명 위협, 환경파괴, 지역 황폐화 등 군산의 자연환경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의견수렴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하지만 산자부나 한전은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산시를 비롯한 군산시민들과 충분한 소통과 의견수렴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사업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군산시민도 아니고 전북도민도 아닌 수도권에 거주하는 잘 사는 도시민들과 반도체 등 돈 잘 버는 대량 전력 소비 대기업”이라며, “이로 인해 군산을 비롯한 전북은 졸지에 수도권을 위한 ‘전기 식민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군산시의회는 ▲산자부와 한전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폐기하고 군산 지역 송전선로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할 것 ▲산자부와 한전은 산업 전력 수요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송전선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생산하는 곳에 관련 기업을 이주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정책과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즉각 시행할 것 ▲한전은 송전선로 지중화, 해상 연결 등 지역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 마련할 것 ▲한전은 경과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갈등과 민원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과의 협의 및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