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은식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22일 군산 롯데마트 앞에서 약 5,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군산항과 군산 새만금신항의 원포트 무역항 지정’을 촉구하는 범시민 궐기대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궐기대회는 혹한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수백년간 지켜온 군산 바다에 지어지고 있는 신항 마저 김제에 빼앗길 줄 모른다는 위기감에 거리로 뛰어나와 분노를 표출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북자치도의 새만금 신항 자문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김관영 지사를 강하게 성토했고, 군산시의회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는 삭발식까지 감행하는 등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임준 군산시장도 24일부터 천막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군산시의회도 조만간 의원 차원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동참할 계획”이라며, “왜 군산시민이 차가운 아스팔트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여 군산항과 군산 새만금 신항 원포트 무역항 지정을 외쳐야 합니까?”라며 성토했다.

서 의원은 김 지사의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서은식 의원은 “지난해 7월 김 도지사는 김제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무역항 지정 의견을 중립적인 인사들로 전문가들을 위촉, 전문가들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을 해수부에 도의 의견으로 제출하겠다고 언급했다”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전문가 그룹 자문은 해수부의 무역항 지정 절차 개시에 대비해 우리 도의 입장을 정리하고자 한 것이며, 해수부에 그 결과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없다’라고 한발 물러서며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자치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수부에서 무역항 지정을 위해 전북자치도에 의견을 요청했는데 도는 그냥 ‘무역항으로 지정해달라’는 의미 없는 의견서만 제출했다”라며, “이같은 입장에 대해 전북자치도는 항만법에 근거해 해수부 요청에 따라 전달한 건 새만금 신항 운영에 근간이 될 기본계획에 의해 원론적인 의견일 뿐 군산시의회에서 논란을 제기한 무역항 지정과는 무관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해수부의 무역항 지정에 대한 의견 요청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실시하고선 ‘무역한 지정과는 무관한 의견을 전달했다’는게 말이 되냐?”며, “이는 번복을 넘어 군산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군산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는 신항 운영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고, 향후 군산시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 있다”라며, “그래서 지역사회에서는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북자치도가 자문위원회 의견을 해수부에 제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은식 의원은 “무엇보다 이번 국면에서 전북자치도가 보여준 명분 없는 오락가락 태도는 관리자와 중재자로서 역할을 뒤로 한 채 군산시민을 기만하고 무책임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전북자치도는 소통 없는 일방적인 정책 추진과 입장 번복을 당장 멈추고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를 즉각 송부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