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고봉산 쓰레기 투기장 전락 눈살

빗나간 시민의식 “이래서야”…차량 차단막·CCTV 등 설치 필요

한정근 기자 / 2022-04-09 16:42:56

고봉산 옛 미군부대 앞에 버려진 양봉통

산책로에 버려진 대형폐기물

등산객들의 둘레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군산시 성산면 고봉산 일대가 대형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고봉산은 해발 149m로 인근 주민들은 물론 등산객들의 하이킹 코스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곳은 깐치멀마을에서부터 고봉산→최호장군유지→옥산맥섬석한증막까지 구불3길(큰들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야간을 틈 타 대형폐기물을 무단 투기하고 있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일 고봉산 입구.

산 입구에 진입하자마자 양 옆에 냉장고를 비롯해 각종 공사 폐자재가 버려진 채 놓여져 있다.

이같은 쓰레기는 산책로 곳곳에 투기되고 있어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환경오염도 발생시키고 있다.

정상에 위치한 옛 미군 통신기지 일대는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부대 앞 공간에는 스티로폼 등이 가득 담긴 대형망을 비롯해 양봉통까지 어지럽게 널려져 있다.

이들 폐기물의 경우 무단 투기자를 파악할 수 있는 증거가 없어 시민들의 혈세를 들여 수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무단 투기자들이 야간에 차량을 이용해 쓰레기를 투기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지책 마련이 시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이곳에 폐쇄회로(CCTV) 내지는 우선 차량 진입만이라도 막을 수 있는 차단막 설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성산면사무소도 쓰레기 투기를 예방하고자 군산시 관련 부서와 수차례 협의를 거쳤지만 현재로선 뽀족한 대안마련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산면 사무소 관계자는 “쓰레기 투기 행위가 야간에 은밀하게 이뤄지다보니 적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CCTV나 차단막 설치 등 예방장치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