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2년 전 선유도에 도입됐다 방치 중인 자율주행버스도 운행에 시동을 걸게 되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3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를 개최하고 군산시를 포함해 서울 강남, 순천시, 원주시 등을 포함한 7곳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신규 지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신규 지정지구는 교통이 혼잡한 도심, 여행수요가 많은 관광도시, 대중교통이 취약한 신도시 구간으로 군산시의 경우 국가2산업단지와 새만금방조제 도로, 고군산군도 등 41.6km 구간이 해당된다.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면 임시 운행 허가 시 자동차 안전 기준 면제 등 ‘자율주행자동차법’ 제9에 따른 규제특례가 적용되며, 자율주행 민간 기업은 해당 지구에서 사업용 자동차가 아닌 자율 차를 활용해, 여객·화물 유상 운송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2020년 구입한 자율주행차량 4대도 운행이 가능하게 돼, 시는 운행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시는 2020년 5월 2대, 11월 2대 등 총 4대의 자율주행차량을 독일에서 구매해 선유도에 배치했고 몇 차례 시범운행을 거쳤으나 운송허가 지연 등의 문제로 정상운영되지 못하고 2년 가까이 방치됐었다. 자율주행차량은 차량은 전기자동차를 기반으로 제작돼 승차 인원 15명, 최대속도는 25km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선정으로 군산시는 오는 7월 8일 선유도 해수욕장 개장과 때를 맞춰 평일 2대, 주말 4대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해 8월 8일부터 14일까지 고군산군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3회 섬의 날 행사 기간에도 셔틀 버스로 운행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먼저 '전라북도자율행자동차시범운행지구운영및지원조례' 제정과 운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시범운행기간 운행 지역 내 좁은 도로 폭 등으로 여러 문제가 노출됐던 점들을 보완하고 고군산군도의 새로운 즐길거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