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리모델링 사업은 요즘 학생 체격에 맞지 않고 노후한 교실을 바꿔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역량을 익힐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이자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공간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대상학교로 선정된 영광중은 당초 지난해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8개월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이로 인해 학교가 금동에 소재한 옛 군산동산중으로 임시 이전하면서 전교생이 1년간 둔율동 기존 학교가 아닌 동산중으로 등하교를 해왔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공사가 끝났어야 하지만 공사에 차질이 생기면서 올해 신입생도 동산중 부지로 학교를 다녀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러한 이유는 설계용역이 당초 계획보다 늦게 납품되면서 완공 시기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공모설계를 통해 진행된 이 사업의 경우 설계용역을 공고했지만 참여업체가 없어 재공고를 거쳤고, 재공고에서도 도내 1개 업체만이 참여해 선정됐다.

하지만 학교측에 따르면 선정된 업체마저 설계용역 능력부족으로 용역 기간이 당초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나면서 착공시기도 늦어지게 된 것이다.

이후 입찰을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했고, 지난 1월에서야 공사에 착공한 상황이다.

공사 완공 시점은 오는 9월 예정이지만, 학교측은 여름방학 기간 다시 이전해야 하는 만큼 8월에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공사 지연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부모들에게 진행상황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육환경과 직결된 상황임에도 학교측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학부모 홍모씨(45)는 “아이가 지난 1년간 낯선 원거리 학교에서 생활하다보니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이 공사지연에 대한 명확한 이유에 대해 양해나 설명이 없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학교 관계자는 “부득이 설계용역이 지연되다보니 전반적인 공사일정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사로 인해 불편을 드려 다시금 죄송하고 8월에는 최대한 공사가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중은 1학년 5학급, 2학년 5학급, 3학년 5학급 등 총 15학급이며, 공사 기간 학생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영광중부터 동산중까지 등하교 통학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