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해제 이후 전국 지자체가 관광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시도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근대문화관광 도시에서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고군산연결도로 개통 이후 해양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19년 군산을 찾은 관광객 수는 607만 명으로, 이중 고군산군도 관광객 수는 297만 명으로 절반에 달했다.

이후 2020년에도 전체 460만 명 중 288만 명, 2021년 414만 명 중 233만 명, 2022년 470만 명 중 243만 명, 지난해 11월 기준 520만 명 중 233만 명이 고군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관광은 코로나19 시기에도 매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 연간 관광객 1300만 명 시대를 열고 있는 여수시도 글로벌 해양관광휴양 선도 도시를 테마로 관광정책에 나서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바다를 끼고 있는 전국 지자체의 해양관광산업이 이제는 무한경쟁시대로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산시도 새로운 해양관광 산업 발굴을 통해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세우고 있다.

말도~명도~방축도 전경

◇말도-명도-방축도 K-관광섬

군산시가 고군산군도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말도·명도·방축도’에 대한 대대적인 관광산업을 추진한다.

‘K-관광 섬 육성사업’은 말도·명도·방축도에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115억 원을 들여 관광콘텐츠 확충 및 편의시설 개선, 프로그램 개발 등 사업을 추진한다.

K-관광 섬 육성 사업은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추세에 맞춰 저밀도·청정 관광지인 섬을 지역주민과 함께 개발하는 내용으로, 시는 지난해 ‘하늘 트레킹을 통해 즐기는 특별한 휴식과 모험’이라는 계획안으로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말도·명도·방축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주목받는 섬 관광지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이 사업의 핵심은 △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관광편의 및 서비스 기반 강화 △정체성 구축 및 섬 이미지 제고 등이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해 트레킹 캠핑장을 비롯한 트레킹 등대쉼터, 숲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트레킹 쉼터, 섬마을 주민학교, 도란도란 소리꾼 양성, 하이말레킹 청년프로젝트 등을 통해 관광편의 및 서비스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말도·명도·방축도의 K-관광섬 육성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선유도 등 육로연결 지역 위주의 고군산 관광이 해상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말도·명도·방축도를 연결하는 트레킹 코스 개통 시 상호 시너지 창출로 관광활성화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현재 시는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14㎞를 걸으며 힐링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명품 트래킹 코스도 조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군산 광역해양레저 체험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무녀도 광역해양레저 체험단지

수영장과 카누 등 대규모 워터파크 시설 등을 갖춘 ‘고군산 광역해양레저 체험단지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 해수부 SOC에 반영된 이 사업은 군산시 고용·산업 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대책으로 경기 활성화 지원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와 함께 휴양 및 해양레저체험 프로그램이 특화된 체류형 휴양공간 조성을 통해 고군산군도를 서해안 해양관광의 랜드마크로 육성, 휴양 체험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져 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386억 9000만 원을 들여 무녀도 구)정수장 주변 부지 약 6만 4000㎡에 해양레저체험, 산림휴양, 기반시설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주요 시설로는 오션에비뉴(서핑연습장·잠수풀장·해양테마공간), 오션테라스(인피니티풀·수변카페·푸드코트·야외전망데크), 인공 파도풀, 레저레이크, 숲속쉼터 및 락가든, 모험놀이시설 등이 있다.

이곳 단지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그 해 6월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이 개장되면 사계절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뿐 아니라 기존 선유도와 장자도 위주의 개발에서 벗어나 다양한 섬 관광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즐길거리가 부족한 고군산군도 내에 광역해양레저단지가 생기면 관광콘텐츠 다양화는 물론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해제 이후 관광산업이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상황에서 군산도 해양관광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K-관광섬과 광역해양레저 체험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체류형 힐링 휴양 공간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