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외국인 주민이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군산시가 다양한 외국인 주민 지원 정책 발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기준 군산지역 외국인 주민은 남자 6381명, 여자 4997명 등 총 1만 1378명으로 전체 인구의 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8,209명(3.0%)에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는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은 근로자 2590명, 유학생 1496명, 결혼 이민자 1030명, 외국 국적 동포 738명 등이며, 한국 국적 취득 외국인은 957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주민의 자녀는 1816명으로 분석됐다.

군산시의 외국인주민 비율 4.3%는 전북 평균 3.7%, 전주시 2.5%, 익산시 3.6%보다 높았으며, 이는 광활한 산업단지가 자리한 지리적 특성 상 외국인 근로자수가 타 시군에 비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는 이에 따라 군산지역 외국인들의 빠른 정착 및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외국인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군산지역 외국인 현황을 정밀하게 조사한 후 유형별, 산업별, 체류자격별, 지역 특성 등 외국인 현황을 분석하여 시청 각 부서별로 외국인 대상 추진사업 및 신규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발굴해 맞춤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군산시가 수립한 2024년 군산시 외국인주민 종합계획(안)은 ‘서로 다른 We, 함께하는 We, 글로벌 성장 도시 군산’을 비전으로 ▲외국인 유입을 통한 경제 활성화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맞춤형 정착지원 ▲존중과 소통으로 만드는 사회통합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의 4대 목표 및 14개 추진전략, 37개 중점 과제로 구성됐다.

사업비 15억원이 투입되는 이들 시행계획(안)에는 ▲숙련기능인력 점수제 지자체 가점 추천제 ▲산업현장 밀착형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 운영 ▲숙련기능인력 정착지원금 지원 ▲저소득 다문화가족 자녀교육비 지원 ▲다문화가족 자녀 언어발달지원 및 진로 설계 지원 등의 사업이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등의 인구문제 및 지방소멸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구정책을 외국인 정책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시청 각 부서별로 추진되는 외국인 정책사업의 체계적 통합 및 발굴을 통해 지역사회 외국인 주민들의 군산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26일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군산출장소,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 군산교육지원청, 전북경찰청, 군산시가족센터, 외국인 명예통장, 유학생 등 위원 총 14인으로 구성된 제1차 군산시 외국인주민 지원 협의회(위원장 신원식 부시장)를 열어 외국인주민 종합계획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