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산지역 관광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하면서 관광산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군산은 시간여행마을을 중심으로 한 근대문화관광과 고군산군도의 해양관광 등 양 축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면서 관광도시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관광객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수용태세는 여전히 제자리를 걷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지난 20일 원도심 초원사진관 일대.

많은 관광객들이 휴대폰을 들고 인증샷을 찍는가하면 거리 곳곳을 둘러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특히, 원도심 일대는 이성당을 비롯해 국제반점, 영화원, 안젤라 분식 등 유명 맛집까지 즐비하다보니 관광객들로 하여금 눈과 입이 모두 만족하는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편도 1차선인 이곳에 많은 차량들이 몰리다보니 혼잡과 함께 고성이 오가고, 교통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일부 상인들이 자신의 상가앞에 주차를 하지 못하게 타이어 등 적치물을 설치하다보니 관광객들이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는 등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은 불법 주정차 방지 시설물 앞에 불법 주차를 일삼다보니 주차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군산우체국 인근의 경우 불법 주정차를 방지하고자 화분을 설치해 놨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한 듯 그 앞에 버젓이 불법 주차를 해 양 방향 교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처럼 불법주차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대형 화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오히려 교통난과 보행환경 악화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뜻있는 시민들은 전주 한옥마을처럼 주말에 한해서라도 원도심 일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차없는 거리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보다 안전한 보행권 확보는 물론 체류시간 연장으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상인들의 마인드 변화도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을 찾은 관광객인만큼 이들이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손님맞이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일대 간판 정비도 요구되고 있다.

일부 유흥주점의 경우 선정적인 사진이 걸린 간판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 등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만큼 정비가 절실하다.

시민들은 원도심의 경우 지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 관광지인만큼 이번 기회에 대대적인 관광 수용태세 점검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통한 다시 찾고싶은 도시 이미지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광일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원도심은 지역대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수용태세는 1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는 게 현실”이라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이 시급히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