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는 지난 28일 재가노인복지센터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서울과 광주에 본점을 둔 A업체가 최근 장기요양기관의 하나인 재가노인복지센터 지정 심사를 신청했다.

시는 현재 서류 미비 등을 들어 이 업체의 지정신청을 부결한 상태다. 

이 업체는 설립초기부터 가족요양을 전국적으로 신청받아 5월 기준 약 4만명의 요양보호사가 14만 건 이상의 요양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업체는 기존 재가노인복지센터를 인수받아 나운동에 들어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의회는 지난 28일 의장실에서 시 집행부, 재가노인복지센터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의회와 재가노인복지센터 측은 지정 신청이 부결됐지만 계속 신청할 경우 거부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재가노인복지센터 관계자는 “노인복지는 비영리사업인데 속내는 의료기구, 원격진료, 공동구매 등 복지용품 시장을 점유하는 영리 행위를 확장해 나가려는 것”이라며 “해당 업체가 군산에 문을 열면 점진적으로 지역 내 재가노인복지센터와 주간보호센터를 인수해 나가고 전북도 전체로 확장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광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기업형 운영업체가 독식할 것에 대비해 집행부에서는 지역업체들의 의견을 반영, 제재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아울러 이번 지정 신청을 계기로 지역 장기요양기관들 또한 요양보호 서비스 향상을 위한 자구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 장기요양기관 연합회는 오는 6월 3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대형 장기요양업체 진출과 관련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