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명 유치는 물론 이에 따른 관광객 소비지출만 연 2,791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도 오는 2026년 새만금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에 발맞춰 크루즈 관광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크루즈산업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했다.

새만금개발청도 오는 9월까지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관광여건 분석 및 발전 방향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처럼 유관기관들이 앞다투어 크루즈 관광산업 개발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제적인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 크루즈 관광시장은 2019년 대비 5년 만에 107%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7만 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의 경우 1회 4,000~5,000명 규모 관광객을 한 번에 유치할 수 있는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

크루즈 선박이 체류나 정박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실제, 부산의 경우 상가 매출액이 30% 가량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산시도 고부가가치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크루즈 관광산업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근 부안군의 경우 일찌감치 크루즈 관광객 5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우는 것은 물론 환황해권 크루즈 연대의 거점항으로 발전한다는 구상까지 세웠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중국 청도시 크루즈 관리국과 크루즈 산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반해 군산시는 크루즈 관광산업을 담당하는 부서조차 없어 자칫 크루즈 관광산업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지금부터라도 새만금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에 맞춰 크루즈 관광산업을 선점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새만금신항 관할권 분쟁에 집중하다보니 크루즈 관광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검토된 것은 없다”라며, “향후 전북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과 함께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