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명공원에 조성된 무장애나눔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조명시설 설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월명공원 무장애나눔길은 총 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3.03㎞의 월명호수를 순환하는 코스로 2016년 조성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전체 연장 중 2,047m를 제외한 구간은 완공된 반면 남은 구간은 올해 6월에서야 조성이 완료됐다.

탐방로의 경사도는 최대 8% 이내로 낮췄고 전동 휠체어 충전기, 장애인용 테이블, 안전난간 등 보행 약자층의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설치된 탐방로의 경우 조명시설이 없다보니 야간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열대야를 피해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조명시설 설치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은 조명시설이 없다보니 어둠 산책에 나서고 있고,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나 범죄발생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무장애나눔길이 공모사업인 관계로 별도 조명시설을 설치하지 못했다며,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무장애나눔길 이용객 현황을 파악한 뒤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만큼 설치 필요성에 대해 검토한 후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지해춘 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월명공원 무장애나눔길은 보행 약자층을 위한 최고의 산책로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며, “단순히 이번에 조성된 탐방로 구간뿐이 아니라 향후 월명공원 전망대가 완공될 경우 이용객 수요 증가에 대비한 색다른 경관조명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